충남도 교육청 “교육환경평가 반려 아니라, 조건부 가결”
경일대 “부지 대안 찾을 것인지 고민중”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경상북도 경산시에 위치한 경일대학교가 송악읍 가학리에 당진 캠퍼스 신설을 추진해왔으나, 부지문제로 고민에 빠지면서 대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경일대학교 측과 당진시는 사진영상학과 등 4개 학과를 당진캠퍼스에 이전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경일대 관계자에 따르면, 경일대측은 당초 석포리 쪽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제2후보지를 찾으면서,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됐고 가학리 7만여평 부지에 캠퍼스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축협사료공장 이전 예정 부지와 가깝다는 점이 고민거리가 됐다.

경일대 제2캠퍼스 조성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교육청 교육환경평가 결과, 축협사료공장과 학교부지가 가까워 소음과 악취로 인한 우려가 있다는 제한적 의견을 받았다”며 “현재 이에 대해 보완을 할 것인지 대안을 찾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도교육청, “교육환경평가 반려한 것 아냐”

경일대 당진 캠퍼스 신설과 관련 신문 보도 중에는 ‘충남도교육청 교육영향평가에서 반려돼 해당 지역에 캠퍼스 조성이 불발됐다’는 내용이 있으나, 도 교육청 관계자는 “반려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충남도 교육청 관계자는 “작년 7월에 교육환경보호위원회가 열렸고, 경일대 측에서 제출한 교육환경평가서에 대해 심의를 했는데, 축협사료공장 (이전 예정 부지) 인근에 있어 위원들간에 논란은 있었지만 조건부 가결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소음과 악취가 초과하지 않도록 조치와 관리를 잘 하고 안전대책을 준수하도록 한 것으로, 반려한 것이 아니라 (학교부지로) 사용해도 좋다고 조건부 가결이 된 것”이라며 “그 외에도 주변도로와 산사태 우려, 진입로, 정류장 문제가 지적됐었다”고 밝혔다.

경일대 관계자는 “축협사료공장 예정부지와 학교부지 경계간 일정 거리를 둬야 하는 경우 학교가 산으로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다른 방안을 준비해왔는데, 그러던 중 대체 부지 이야기가 나와 몇 군데 대체 부지 모색을 했었다”고 밝혔다.

경일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부지는)유동적 상황이지만, 당진 캠퍼스 신설(이전)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며 “기존에 2023년 개교 계획이었으나, 부지 문제로 빠르면 2024년 개교 목표이며,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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