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오동연 기자] 김홍장 당진시장은 지난 1월 27일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2021년 시정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홍장 시장이 2020년 분야별 주요 성과와 2021년 역점사업,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정책에 대한 브리핑을 한 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김홍장 시장은 “더 큰 도약과 살맛나는 당진을 위해 올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하며 2021년 시정운영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김홍장 시장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282개 리·통 마을자치 전면실시 △당진형 지속가능발전 도시 모델 전국 확산 △그린뉴딜 미래산업 육성 △제5LNG기지 건설 착수 △제2통합 RPC 준공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 착공 △충청남도 체육대회 및 김대건신부 200주년 기념행사 성공 개최 △대덕초 학교복합화 시설 개관 및 동지역 초·중학교 신설 △돌봄 및 복지 인프라 확충 △4.4 독립만세운동 성역화 사업 등 보훈시설 건립사업 착수 △상시선별진료소 구축 및 소아아동 응급환자 이송체계 구축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자발적 감축 확대 △시도1호선 상급 도로 승격 등을 중점 추진한다.
또한 시는 지난 20일 수립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발굴한 8대 분야 56개 중점사업을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경영안정 지원, 공공일자리 확대, 도로 및 농업, 안전분야 신속집행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당진시의 성과로는 △당진시 그린뉴딜 수립 △지속가능발전 분야 5관왕 △7년 연속 일자리 대상 수상 및 8년 연속 고용률 전국 시 단위 2위 △3년 연속 도시재생뉴딜 및 어촌뉴딜 300 공모사업 선정 △충남교직원휴양시설 유치 등 성장 기반을 마련 등을 꼽았다.

분야별 주요 성과로는 △전국 최초 지속가능발전 지표평가체계 구축 △읍면동 주민총회 참여 증가(2019년 대비 참여자 수 235% 증가) △71개 기업 입주(투자규모 5,334억) 및 국내외 15개사 투자협약(투자유치 규모 8,049억) △12개 사업, 1조3,220억 원 규모 제4차 국가항만기본계획 반영 △제2APC 준공 △전국 기초지방정부 최초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포 △남부 교육문화스포츠센터 준공 △국도32호선 우회도로 및 국도40호선 확장 사업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안 반영 등을 꼽았다.

한편, 인구감소 우려에 대해 김 시장은 “하반기에는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홍장 시장 신년 기자회견 주요 질의응답 ※기자 질문, 김홍장 시장 답변 순

“도비도 개발, 중장기로 접근”...“불산공장, 안전성 확보돼야”
“군부대 이전 추진 진행 중”...“산폐장 상설 감시, 철저 관리”

■도비도와 난지도가 관심을 받고 있다. 도비도를 당진시가 개발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앞으로의 계획은?

도비도는 왜목마을과 난지도, 장고항과 연계해 서해안 북부관광밸트로서의 중장기적 종합계획을 갖고 접근할 것이다. 

도비도는 대호간척지 조성 후 농어촌휴양관광시설로 오픈을 했고, 농어촌공사가 직영을 해왔지만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잃은 상태다. 삼길포는 활성화됐지만 도비도는 더 좋은 여건임에도 침체돼 폐허가 됐다는 시민들의 걱정과 상인들의 하소연도 있었다. 농어촌공사의 토지라서 당진시가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작년도에 당진시는 도비도 부지 매입의사를 갖고 매입 신청한 상태이며, 법률적 검토를 진행 중이다. 농어촌공사도 부지 매각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가지 절차가 있다.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겠다.

전제조건이 농어촌휴양시설로 돼있기 때문에 관광지 개발에 제한이 있다. 농어촌공사와 농림부,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이곳을 매입할 때 정부가 관광진흥지역 등으로 확대해서 개발할 수 있도록 조치가 전제돼야만 매입해서 개발한다는 조건이다. 왜냐하면 현재(농어촌휴양단지) 계획으로는 투자대비 채산성이 나오지 않는다. 공공에서는 개발해도 저의 판단에는 활성화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면 민자 개발이 돼야하는데, 민자개발도 할 수 있으려면 관광단지나 지구단위 계획으로 개발해야된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면밀히 검토해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앞으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불산공장에 대해 석문면 주민과 주민단체들이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고,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불산공장에 대한 입장과 계획은?

시의 입장은 과거에도 밝힌 바와 같이 시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해소하는 것이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 최근 건축허가를 반려했는데, 주민수용성을 담보로한 보완을 지시했다. 주민들과 전문가들의 토론회,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안전성이 확보돼야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 (불산공장은) 금산에서 사고가 있었고 공주 산단에 입주하려 했으나 주민들이 반대해 무산된 걸로 알고 있다. 저희 국가산단에 화학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위치는 되지만, 시민안전이 중요하다. 걱정하고 우려하는, 무엇보다 시민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시민들과 기업 측과 잘 논의하고 토론해 완만하게 잘 마무리될 수 있게 하겠다.

■혁신도시 지정 관련, 내포신도시에 충남도가 공공기관 유치에 나서는데, 당진시는 국가(공공)기관 유치 계획이 있나?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은 매우 바람직하고 좋은 여건이고, 당진시에는 기회이자 위기이다. 우리시도 국가기관 유치에 다양한 노력중이지만, 혁신도시의 경우 많은 인센티브를 갖고 있는 이점이 있고, 우리는 인센티브가 없기 때문에 불리하다. 내포신도시에 많은 인구와 기관이 유입되면 차후 당진시의 관광여건을 갖춰 놓는 것도 중요하다.

당진시도 국가기관 유치를 위해 부서에 TF팀을 구성해 추진 중이다. 당진시는 지난해 중부해양경찰청 유치(실패) 과정에서 큰 교훈을 얻었다. 당진시가 유치를 먼저 시작했지만 타 시군이 뛰어들면서 경쟁하게 됐었다. 도내 시군 경쟁으로 예산과 행정력 소비도 있었다. 앞으로는 초기부터 전략적으로 충남도와 함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시에 적절한 국가기관이 유치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지역 내 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데?

당진시의 인구는 연간 3천~5천명씩 증가하다가 2018년부터 답보상태다. 2019년에는 800여명, 2020년에는 900여명이 줄었다. 지난 해에 기업유치를 70여개를 했는데도 일자리는 1500여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당진시는 출산율도 전국적 추세와 함께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자연감소(사망)가 일부 늘고 있고, 직장에 따른 이주, 그리고 시민들이 걱정하는 교육과 의료 분야가 취약한 부분도 있다. 매주 매월, 인구분석 동향을 파악하며 대안마련을 하고 있다.

산단 기업유치, 당진 1~3동에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지난해 유치한 제약사 등 굵직한 기업들이 올해 준공을 할 예정이다. 지역에 1만세대 이상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고 인구 이동 등을 검토해보면 하반기에는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

■공약추진 사항중 ‘도시발전저해시설 이전 추진’이 ‘보류’로 돼 있는데 무엇인가?

군부대 이전 문제인데 보류됐다가 정상 추진 중이다. 군부대 문제는 채운지구의 발전 저해요인이었고, 고도 제한 등 개발이 제한되는 부분이 있었다. 민선 6기때 추진되다가 개발방식이 바뀌면서 중단이 됐었는데, 민간에서 다시 개발하겠다고 제안이 들어와 적극 검토 중이다.  빠른 시일내에 군부대가 이전되도록 국방부 등과 협의할 것이다.

■당진-평택항 매립지 분쟁건이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전망과 향후 대책은 ? 

얼마전 14일 대법원에서 새만금과 송도 모두 기각했다. 이를 보면 당진시도 불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새만금과 송도는 시·군 경계선 문제가 달려있고, 우리는 충남도와 경기도 도계문제라는 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대법원 선고가 어떻게 날지 예측은 어렵다. 당진시는 실효적 지배성을 갖고 있었고, 2004년 헌법재판소에서 당진시의 경계를 인정했었다. 서부두 매립지역을 행자부가 평택시에 넘겨줬는데, 절차상 문제가 있다.

헌법에 지역균형발전이 명시돼 있고, 도경계 문제는 양자간 의견을 충분히 듣도록 하게 돼 있다.

평택과 당진은 인구와 예산 규모의 차이가 크다. 지역균형발전 문제도 있고 헌재는 이미 2004년에 당진시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대법원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향후 후속 대책 등에 대해서는 대법원 선고 후 브리핑하겠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국내외 기대가 많다. 코로나 지속으로 프로그램의 정상적 운영을 못할 경우 차선 대책이 있는가, 아니면 강력 추진할 의사가 있나?

김대건 신부 200주년 기념행사는 아마도 지금까지의 당진시 행사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가 될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때보다 더 큰 규모다. 김대건 신부의 유네스코 세계인물 선정, 지난해 명동성당에서 희년선포 미사를 했었고  국제적, 국가적 행사다. 

코로나19가 좀 수그러 들면 정상적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겠으나, 지금처럼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지면 축소될 수 밖에 없다. 지금 상황으로는 100% 진행이 어려워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방역에 노력해 기존 계획한 행사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우강면, 솔뫼성지, 당진시를 알리는데에도 최대한 노력하겠다.

■도비도-난지도 간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당진시의 입장은?

지난 번에 사업계획 제안에 대해 들은 바가 있지만 구체적 보고는 아직 못 받았다. 우선 케이블카 사업은 기본적으로는 동의하고, 하는 전제조건으로는 도비도를 당진시가 매입하고 나면 도비도 종합개발계획 속에 포함해 도비도와 난지도 활성화를 했으면 한다. 전반적으로 검토해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산폐장이 곧 매립 시작을 앞두고 있다. 환경감시 대책은?

민관협의체를 통해 상설 감시체계를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을 위원으로 위촉하고 관리 체계를 만들고 사후관리 체계도 준비 중이다. 화력발전소의 경우 민간환경감시센터가 활동하면서 관련 민원이 줄었다. 이와 같이 산폐장도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겠다. 부곡공단 산폐장을 반면교사 삼아 사후관리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각 전문가를 망라해 감시 체계를 구축해 최대한 철저히 관리할 것이다.

■지난해 공무원 턱스크 사건으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다. 공직자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기반성과 함께 철저한 교육을 하겠다. 이번일로 밤낮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해 온 방역 공직자들에게도 많은 실망을 줘 안타깝다. 본인도 뉘우치고 공직자들도 자성하고 있다. 공직자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지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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