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심사평가단 기준점수 상회...“공모와 전문가 심사...내정한 바 없어”

도비도-난지도 해상케이블카 구간 예상 위치도.
도비도-난지도 해상케이블카 구간 예상 위치도.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시 도비도와 난지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를 민간투자 개발 방식으로 추진중인 케이블카 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인나환, 이하 케이블카추진위)가 지난 15일 ㈜D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케이블카 추진위는 지난해 사업 참여의사를 밝힌 5개업체에 대해 12월 말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하도록 요청한 바 있으며, 이중 ‘D개발’ 만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었다.

케이블카 추진위는 12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전문심사평가단 구성을 위한 회의를 했으며, 15명의 전문가들에게 심사를 요청키로 했다. 이중 심사 요청에 응한 12명의 케이블카 전문 심사평가단이 D업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나환 위원장은 “환경·회계·케이블카 등 각 전문가가 심사했고, 케이블카 시공실적·협약이행보증금·자금 및 재무재표·신용등급·재원조달계획·환경보전계획 등 수십 개의 평가항목이 있었다”며 “1천점 만점에 700점을 넘어야 하는 것이 기준이었는데, 전문심사평가단 평가 결과 913.7점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됐다”고 전했다.

또한 “유령회사를 막기 위해 현금 100억원을 출자해야 한다는 조건과 인허가 후 사업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50억원을 배상토록 하는 부분도 충족된다”고 밝혔다.

인나환 위원장은 “한 신문에서 케이블카 추진과 관련해 석문면개발위-사업자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사업자를 내정한 것 아니냐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D개발이 난지도에 땅을 구입해놨다는 것도 전혀 저와는 관련이 없다”며 “공모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1개 업체가 제안서를 냈으나 이 역시 전문가들이 심사해 평가 점수 700점을 넘어야 하는 사안으로, 제가 사업자와 유착하거나 내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공모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타 지역의 사례를 보면 케이블카 사업 공모에서 대부분 1개 업체만 공모 참여를 했다”며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는 여러 곳이어도 (타지역 사례를 봐도)실제 공모에는 1~2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D업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400~500여 페이지 분량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계획서 내용에 따르면 10인승 55대의 자동순환식 모노 케이블카로 도비도 정류장 지상 4층, 난지도 정류장 지상 3층 등의 검토 내용이 담겼다. 

한편 민간 투자 개발로 추진되고 있는 케이블카사업은 도비도에서 난지섬을 잇는 연장 4.4km~4.6km로 국내 최장 구간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상 출발지는 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도비도이며, 도착지점은 대난지도 해수욕장 근처 시유지다. 사업비는 대략 700억원내외로 예상된다. 

민간 투자개발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국비나 도비, 시예산이 투입되는 것이 아닌 선정된 사업자가 투자를 해 공사하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케이블카 추진위는 앞으로 도비도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 측과 협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며, 늦어도 2025년까지 준공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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