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장 발언대 김영성 면천면 성상2리 이장
골정지에 봄에 벚꽃, 여름에는 연꽃...시민들 발길 이어져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도시인에게는 낯선 나라의 호칭쯤으로 여겨지는 이장. 이장이라는 존재는 마을의 행복을 위한 마을경영을 해오고 있는, 작지만 큰 CEO다. 이에 본지는 ‘이장발언대’를 통해 마을의 불편사항을 토로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눈 내린 골정지. 봄 여름이면 벚꽃과 연꽃을 보며 산책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눈 내린 골정지. 봄 여름이면 벚꽃과 연꽃을 보며 산책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성상2리에는 골정지(골정제,骨井堤)가 위치해 있다. 골정지의 정자인 건곤일초정은 1800년 당시 면천군수였던 박지원이 건립한 것으로, 현재 정자는 2006년에 다시 지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디지털당진문화대전 발췌)

1961년 성상2리 출생인 김영성 성상2리 이장은 5년째 이장직을 맡고 있으며 논 농사를 짓고 있다. 성상리(城上里)라는 마을 지명은 면천읍성의 위쪽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성상2리에는 160가구 32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김영성 성상2리 이장은 “우리 동네는 공기도 좋고, 학교들도 인접해 살기 좋은 곳으로, 골정지와 면천향교, 등산로 등이 있어 관광객도 늘고 있다”며 “정년퇴임을 해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전입을 하는 경우도 있고, 젊은 사람들이나 직장인들의 전입이 조금씩 늘어 몇 년간 20여 가구가 전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을길이 비좁아 전입하신 분들이 차량 교행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있어, 연차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며 “귀농·귀촌인들과의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고, 이주민들에게 마을행사에 참여하도록 권유하는 등 가까워지려 노력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골정지에는 봄에 벚꽃이 피고, 여름에는 예쁘게 피어있는 연꽃을 볼 수 있어 당진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의 발길이 적지 않다고. 골정지를 찾은 발길은 자연스레 면천향교로도 이어지고 있다.

김영성 이장은 “골정지에는 봄 여름에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현재 주차장에는 버스 한 대 주차하면 더 이상 주차하기가 어렵다”며 “골정지와 향교 사이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진시에서 진행중인 면천읍성 복원정비사업이 완료되면, 골정지와 면천향교를 찾는 발길도 더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현재 골정지 주변에는 주차 공간이 협소한 편이다. 올해 성상2리는 주민참여 예산 지원으로 골정지 주변에 화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영성 이장은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기 때문에 꽃을 심고 블록을 설치해 깔끔하게 화단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영성 이장은 “면천면에는 의원이나 병원이 없어,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의원을 찾아 버스를 타고 합덕으로 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인구가 적다보니 의원이나 병원이 생기기 어려운 것은 알고 있으나, 앞으로 면천면에도 의원이나 병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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