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역사공원 조성 설계용역 중간보고회 개회
공원 진출입로 수정, 옹벽에 역사 기록 등 제시안 나와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4.4독립만세운동의 애국정신과 자긍심을 줄 수 있는 역사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역사공원 조성은 지난 2015년에 당진시가 대호지 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성역화 기본계획에 포함됐던 사업이다. 당초 당진시는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창의사 부지를 확장하려고 했지만, 주변 사유지 매입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사업은 진행할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 2017년에 창의사 이전과 역사공원 조성에 대한 논의가 다시 진행되고, 당진시는 2019년에 충남도시계획 승인을 받아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에 지난 18일 당진시는 4.4독립만세운동 역사공원 조성 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공원조성 계획, 건축물 및 도로 설계, 공원 내 조경 등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설계용역을 맡은 ㈜에스알이앤씨는 공원 디자인 및 계획을 발표했다. 용역사 자료에 따르면 창의사를 확장한 추모각과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탑을 세운 광장 그리고 4.4독립만세운동에 관련한 기념관이 들어선다. 광장은 마주하는 산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옹벽이 세워질 예정이며, 주차장은 총 38면 규모, 조명시설 설치, 공중화장실 설치를 할 계획이다.

2월 중 최종 설계안 발표

이번 발표회에서 공원에 진입하는 도로와 기념관에서 광장으로 가는 계단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당진시 건축과 조숙경 과장은 “공원이 산에 조성되기 때문에 부지가 높은데, 그러다보니 진입로로 설계된 도로도 경사가 높고 길이는 짧아지면서 이 때문에 차량이 공원으로 진출입시에 가파르게 다녀야 할 수 있다는 점과 미관상에도 좋지 않다는 점이 언급된 것”이라며 “도로의 높이를 낮게 깎아버리면 추모광장과 추모각의 부지도 같이 낮춰야 하는데, 부지가 낮아지면 산으로부터 광장을 보호하기 위한 옹벽 높이를 더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옹벽을 더 높이면 예산이 더 소요되기 때문에 이게 당장 실현될지는 모르겠으며, 설계용역사에서는 경사진 좁은 땅을 최대한 해결하려다보니 진입로가 가파르게 설계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념관에서 추모광장으로 이어지는 계단과 그 계단 끝에서 추모각을 바라보면 정면으로 보여지지 않아 계단의 이동 동선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홍장 시장은 “기념관 옆 장애인 도로와 계단 이동 동선을 새로 설치해서 광장에 오르면 추모각이 정면으로 바로 보이면 좋겠다”라며 “휴게공간 활용도는 낮으니까 차라리 도로로 확장하는 것은 어떻나”라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공원내 설계된 휴게공간 부지는 공원 시유지 매입시 추가 매입한 농경지 토지다. 하지만 충남도에서 관리계획변경을 받아야 도로로 사용할 수 있는데 최종 승인을 받는데까지 약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보고회 자리에서는 휴게공간 변경에 대해서 결정하지 못했다.

당진시 사회복지과 박혜영 팀장은 “휴게공간을 도로로 이용하기 위해 깍아버리면 반대쪽 경사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것이 꼭 좋은 해결방안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었다”며 “휴게공간을 도로로 활용할지, 아니면 임시 주차장 공간으로 만들지에 대해서는 대호지면 동네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용역업체에 전달해 최종설계안에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진시와 설계용역사 ㈜에스알이앤씨는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2월 최종 설계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대호지면 조금리 산43-1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역사공원 추모광장 면적은 1,520㎡이며 건축면적 100㎡ 이내의 현대한옥 형태다. 사업비는 약 22억원이며, 오는 5월 착공 예정이며 2022년 4월 이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