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정규직·비정규직 노조 총파업
현대제철 정규직·비정규직 노조 총파업
  • 오동연 기자
  • 승인 2021.01.16 08:00
  • 호수 134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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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교섭 16차례...견해차 좁히지 못해
김종복 현대제철 노조 지회장
김종복 현대제철 노조 지회장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지난 13일 오전 7시부터 15일 오전 7시까지 48시간 동안 현대제철 노조가 파업을 했다. 노조 측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출정식이나 집회를 하지 않고 생산공정에 불참하는 파업을 했다. 

노사는 임단협(임금단체협약) 교섭을 16차례 해왔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임단협에서 기본급 12만원 인상, 생활안정지원금 300% 지급, 노동 지원 격려금 5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현대제철 측은 경영정상화 추진 격려금 100%, 위기극복 특별 격려금 100만원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은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가 함께 공동파업을 했다. 현대제철 노조 측은 “현대제철 노동조합 역사 이래 처음으로 실시되는 정규직·비정규직 연대 파업으로 금속노동자가 하나돼 자본에 맞서는 의미가 담긴 파업”이라며 “향후 단체교섭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7월 29일 공동 임단협의 노조 요구안을 회사에 발송한 이후 노조는 원만한 교섭을 위해 실무교섭을 열어주고 2020년 12월 31일까지 교섭을 하는 등 적극성을 띄는 반면 현대제철 경영진은 회사가 코로나로 인해 어렵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대제철 노동조합 김종복 지회장은 “끝까지 투쟁해 자본이 노동자를 함부로 할 수 없게 할 것”이라며 “현대제철에서 노동하는 정규직, 비정규직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다양한 방법으로 회사와 맞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근 비정규직 노조 지회장은 “정규직 노조에서 공동파업을 제안했고 시기적으로 맞으면서 함께 파업을 하게 됐으며, 원청과 하청의 공동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노사의견 일치안에 대해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가 더 많았고, 사측에 다시 교섭을 요청했으나 사측으로부터 ‘당장 추가적 안을 낼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4조 3교대로 근무를 하는데 3개조가 파업에 들어갔으며, 금속노조에서 정한 기본급 12만원 인상,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철폐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노조 측은 “사업장 파업권을 행사하게 되면 조합원 집회 등의 방식으로 단합된 힘을 사측에 보여주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비대면 파업을 했고, 코로나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아래 파업을 실시했다”며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 대기하되 자택이탈을 금지하는 지침을 하달해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썼다”고 전했다.

현대제철 “코로나19+철강경기 불황”

현대제철 당진공장 정문.
현대제철 당진공장 정문.

현대제철 관계자는 “노조 측과 16차례 교섭을 해왔지만, 과한 요구이고, 코로나19 여파와 철강경기 불황으로 2020년 1~3분기 경상이익이 -1891억원이었다”며 “회사실적에 기반해 지급할 수 밖에 없어, 노사의 의견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얘기하는 파업으로 인한 1000억원대 생산차질 우려는 사실과 조금 다르다”며 “당초 계획했던 정기보수 일정을 이번 파업기간 중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대제철 총 파업은 당진제철소를 포함해 전국 6개 사업장에서 동시 진행됐다. 파업 인원은 당진공장 4천여명, 당진냉연공장 500여명, 비정규직 조합원 3천여명 등 전국 6개사업소 8천여명으로 알려졌다.


<성명서>현대제철 정규직과 비정규직 파업으로 생존권 사수

현대차 그룹내 최고 열악한 환경, 최저 대우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는 1월 13일 07시부터 15일 07시까지 48시간 총파업에 들어갔다. 같은 현장에서 노동하는 비정규직지회도 1월 14일 07시부터 24시간 연대파업을 실시하므로 현대제철 경영진과 대립에 들어갔다. 현대제철 노동조합 역사이래 처음으로 실시되는 정규직, 비정규직 연대 파업으로 금속노동자가 하나되어 자본에 맞서는 의미가 담긴 파업이며 향후 단체교섭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하는 마중물이 될 최초의 연대파업이 성사된 것이다.

노조의 계속된 양보에도 현대제철 경영진 마이동풍

현대제철은 당진열연, 당진냉연, 인천, 포항, 순천 5개 공장이 각각 교섭을 실시해왔는데 19년 공동교섭을 필두로 20년 임단협도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는 단일한 현대제철경영진이 5번의 교섭을 해야 하는 손실을 막고 노사상생을 위해 5개의 노조가 각 공장의 특수성을 배제한 양보이다. 지난 7월29일 20년 공동 임단협의 노조 요구안을 회사에 발송한 이후 노조는 원만한 교섭을 위해 실무교섭을 열어주고 20년 12월 31일까지 교섭을 하는 등 적극성을 띠는 반면 현대제철 경영진은 회사가 코로나로 인해 어렵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 

박판공장 260명 뿔뿔이 흩어져
이미 고통분담 했음에도 지속적 강요

현대제철지회는 지난 6월 1일 사측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박판공장이 가동을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노조와 조합원은 사측과의 협의를 통해 회사의 적자를 줄여 공장의 수익이 개선될 수 있도록 260명의 조합원이 인천,포항,순천으로 뿔뿔이 흩어짐으로 회사 살리기에 앞장 섰다. 이웃과 가족이 함께 하던 삶의 터전을 버리고 낯선 곳에 정착해야 하지만 청춘을 바쳐 일해 온 회사걱정이 우선된 것이다. 그러나 회사는 또다시 노동자의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그룹사내 최저 제시안과 2년에 한번 있는 단체협약갱신 요구안을 단 한 개도 수용하지 않은 상태이다.

총파업 핵심은 고용보장과 회사필요에 의해 실시한 OT제한 철회, 성실교섭 촉구

박판공장 폐쇄시 노사는 현 조합원 고용보장을 확약 했음에도 1월7일 15차 교섭에서 또다시 회사가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데 고용보장을 해주는 것이라며 고용에 대한 협박을 해왔다. 또한 24시간 돌발이 걸리는 특수성에 따라 연장/휴일근무를 회사가 요청해 20년동안 실시해 왔는데 이제 와서 회사가 어려우니 연장/휴일근무를 제한하겠다는 공문을 노사합의도 없이 조합원에게 통보했으며 20년 임단협에서는 그룹사 최저 임금 제시와 2년에 한번 하는 단체협약개정요구에는 단 하나도 제시하지 않고 더 이상의 추가 제시안이 없음을 공표했다.

통상임금소송에서 노동자가 승소할 가능성 높아지자 만행 시도

노동법의 잘못된 해석에 의한 통상임금소송이 GM대우를 시작해 확산된 가운데 현대제철 통상임금소송도 노동자의 승소가 예상된다. 회사는 노동자 승소에 대비해 임금제도개선위원회를 실시하여 적당한 금액에서 타결하여 소송을 취하시키고 향후 통상임금소송을 막으려는 의도가 불발되자 20년 교섭을 볼모로 잡고 고용을 협박하며 연장/휴일근무를 제한하겠다는 강수를 두고 있다. 

끝까지 투쟁하여 자본이 노동자를 함부로 할 수 없게 할 것

대부분 당해년도에 마무리되는 20년 교섭이 해를 넘기고 구정전 타결이 불확실해 지자 현대제철노조는 더욱 더 거세게 투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고열과 분진의 위험속에 365일 사투하는 제철노동자의 고혈을 뽑아 현대차 독재자본을 축적하고 그룹의 이미지만 높이려고 혈안이 된 현대제철 경영진이 노동자의 정당한 대가를 내 놓을 때까지 이어질 것이며 당진벌 현대제철에서 노동하는 정규직, 비정규직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다양한 방법으로 회사와 맞설 것이다.

당진시민의 건강권 유지를 위해 코로나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

사업장의 파업권을 행사하게 되면 조합원 집회 등의 방식으로 단합된 힘을 사측에 보여주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현대제철은 코로나 감염사태를 우려하여 비대면 파업을 실시했다. 조합원은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 대기하되 자택이탈을 금지하는 쟁대위 지침을 하달해 당진시에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썼다. 또한 200여명의 확대간부는 총파업 1일전 파업에 돌입하여 현장을 규찰하였으나 각 공장에 흩어져 사수하고 온라인으로 지침을 하달하여 최소인원의 대면만 허용하며 모범적인 파업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