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디미 '김 애 자' 대표

‘다디미’(대표 김애자)는 당진고등학교 앞 GS칼텍스 당진주유소 뒤편에 위치해 타지의 손님들이 기름을 넣다가 우연히 들리는 곳이다. 보글보글 끓는 찌개와 막걸리 한사발로 손님들은 착한가격에 놀라고 맛에 두 번 놀라 찾고 또 찾게 된다.

이처럼 ‘다디미’는 타 음식점보다 저렴하고 맛도 좋아 당진시 착한업소로 등록되어 있다. 저렴하게 제공되는 음식이라고 해서 찌개와 반찬의 양이 적거나 맛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를 주문하면 생선, 깻잎, 미역 등을 포함해 6가지가 넘는 반찬이 나온다.

찌개만 해도 뚝배기가 아닌 냄비에 담겨 나오는데 찌개가 식지 말라고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켜준다. 냄비에는 집에서 만든 두부, 큼직큼직한 돼지고기에 당면까지 푸짐하게 나오는데 지글지글 끓는 냄비를 보고 있으면 1인분 같기도 하고 2인분 같기도 하다. 찌개뿐인가 반찬은 나물과 생선 외에도 달걀후라이가 2개씩이나 나오지만 그 가격은 5000원으로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다.

김치찌개를 한 숟가락 떠먹어 보면 그냥 집에서 늘 먹던 편안한 맛과 신선한 반찬으로 부담이 없다. 근방에서 4,000원짜리 메뉴를 찾다보면 면 종류의 음식뿐이지만 이곳은 비빔밥을 메뉴에 넣었다. 밀가루 음식으로 속이 불편한 손님들을 위한 ‘다디미’만의 특별한 배려다.

김대표는 당진에서 태어나고 자란 당진토박이로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요리를 보고 배웠다. 김대표의 어린 시절은 모두가 가난으로 고통 받던 시기였고 배고픈 사람들은 대문을 두들기며 구걸했었다.

김대표는 “어머니는 집을 지나던 가난한 사람들에게 밥을 나누어주었다”며 “모두가 힘들 때고 어려웠던지라 서로 돕고 살았다”고 말했다. “혼자서는 잘 살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에서 시작한 실천이 어린 시절 김대표에게 전해져 김대표는 그때의 마음으로 97년도에 개업을 한 후 지금까지 ‘다디미’를 이어오고 있다.

‘다디미’에 들리는 손님들은 “가격이 이렇게 저렴한데 남는 것은 있느냐”며 “가격을 올리는 게 어떻겠냐”고 묻는다. 하지만 김대표는 주변의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어머니로부터 배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욕심 없이 그 가격 그대로 유지해오고 있다. 김대표는 “마음의 변함없이 꾸준히 초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다보니 마음도 즐거워지고 착한업소에 등록된 것 같다”며 “아이들에게 먹이는 음식을 만들려고 노력하다보면 손맛도 더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침 9시30분부터 밤9시30분까지 하루 12시간 영업을 하는 ‘다디미’의 최대 수용인원은 35명이다. 마침 수원에서 우연히 당진에 내려와 추위에 몸을 녹이던 한 손님은 추운데 막걸리를 한잔하라며 손짓을 했다. 오전 10시에도 가볍게 술 한 잔으로 추위를 녹이는 손님도 있었다.

자식에게 음식을 해주듯이 이웃과 음식을 나눌 수 있기에 김대표의 손맛은 나날이 더해가고 있다. 푸짐한 인심이 담긴 ‘다디미’에서 음식을 통해 맛의 묘미를 느껴보자.

이진우 기자 juriron@hanmail.net

·문의: 356-0513, 352-5343

·위치: 충남 당진시 채운동 242-5 (당진 당진고등학교 앞 GS 칼텍스 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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