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참석자 확진 판정에 우려...유흥시설 5종 집합금지 조치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지역 내 나음교회발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지만, 또다시 교회 참석자가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발생했다.

당진시는 지난 29일 1명(152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52번 확진자는 대전 791번 확진자와 접촉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진시보건소에 따르면 대전 791번 확진자는 거주지가 당진이며 대전 소재 종합병원 진료를 위해 대전에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대전 791번과 접촉자로 분류된 당진 152번은 28일 당진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진시보건소는 당진 152번과 대전 791번의 동선 역학조사를 통해 마을회관과 금암교회를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당진시보건소는 같은 날 교회 예배에 참석한 참석자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12월 30일 기준 금암교회 예배 참석자 53명을 포함한 마을회관 이용자 및 n차 접촉자 등 총 325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당진시보건소는 당진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기간에 비대면 예배를 해야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금암교회를 대상으로 고발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후 31일 18시 기준 5명(152~156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153~156번 확진자는 나음교회나 라마나욧 기도원 관련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지난 19일부터 작가격리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또 다시 집단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당진시, 강화된 정부의 방역방침 적용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 당진신터미널 인근.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 당진신터미널 인근.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당진시가 12월 29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완화한 가운데, 집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왜목마을을 폐쇄 조치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2차 기간(12월21일부터 27일까지)에 발생한 확진자 수는 총 25명으로 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약 3.5명이다. 이 중 20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아 감염경로가 확인됐으며 특별한 이동경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진시는 “주간 일일평균 확진자 수 3.5명은 충청남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전환기준에 인구수 10만명 이상인 시군이 2단계로 격상하기 위한 기준인 주간 일일평균 확진자 수 6명에 못 미치는 수치다”라고 밝혔다.

당진시는 나음교회 확진자 발생 초기보다 지역감염확산이 완화된 것으로 판단했고, 29일 0시부터 당진시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24일 정부는 코로나19 특별강화 대책에 맞춰 연말연시 방역강화 사회적거리두기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당진시는 충청남도의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아닌 정부의 행정명령 방침을 따르고 있다.

유흥시설 5종은 24시부터 05시까지 영업금지였지만,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현재 집합금지로 바뀌어서 영업을 할 수 없다. 방문판매, 직접 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은 21시부터 05시까지 영업이 금지됐다.

식당과 카페의 경우 5인 이상 동반 입장하는 것이 금지되며, 5인 이상 인원이 식당의 식사를 예약할 수 없다. 카페는 영업시간 전체 포장 및 배달만 허용된다. 이 외에도 영화관, 공연장에서는 21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하며, 영화관은 한 칸, 공연장은 두 칸 띄우기가 적용된다. 대형마트는 발열체크를 비롯해 시식·시음·견본품을 사용할 수 없다. 

당진시 사회재난팀 관계자는 “정부는 기존 방침보다 완화하지 말라는 입장을 내놨고, 이에 1월 3일까지 정부의 연말연시 행정명령을 적용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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