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장 발언대
전경수 우강면 부장리 이장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도시인에게는 낯선 나라의 호칭쯤으로 여겨지는 이장. 이장이라는 존재는 마을의 행복을 위한 마을경영을 해오고 있는, 작지만 큰 CEO다. 이에 본지는 ‘이장발언대’를 통해 마을의 불편사항을 토로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마을길 곳곳에 움푹패인 포트홀은 특히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주민에게 위험하다.
마을길 곳곳에 움푹패인 포트홀은 특히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주민에게 위험하다.

우강면과 신평면의 경계 인근에 위치한 부장리(富長里)는 삽교천과 남원천에 인접한 농촌마을이다. 
전경수 부장리 이장은 “옛날에는 마을인근에 인천을 오가는 배가 드나들어 쌀을 팔고 생선이 들어오곤 했었다”며 “삽교호 방조제를 막기 전까지 70년대 중반까지 배가 들어왔었다”고 회상했다.

1954년 부장리 출생인 전경수 이장은 3년째 이장직을 맡고 있다. 부장리에는 128가구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주민들처럼 전경수 이장도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전경수 이장은 “올해는 장마와 태풍으로 농사가 어려웠다”며 “장마 후에는 비가 자주 오지 않고 태풍에 벼가 많이 쓰러져 수확량이 10~20% 줄어든 듯 하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마을에 시급한 민원 사항들은 농로 포장, 용수로 보수 등이다.

농로 포장이 안돼 있어 농기계 진입이 어렵고 위험한 곳들이 있다고 한다.
농로 포장이 안돼 있어 농기계 진입이 어렵고 위험한 곳들이 있다고 한다.

전경수 이장은 “농로 포장이 안된 곳들이 있는데, 농로가 협소해 농민들이 트랙터나 이양기를 운행하기 어렵다”며 “비가 오면 미끄러지거나 전복 사고 위험이 있어 시에 건의를 했지만 아직 답변과 조치가 없다”고 토로했다.

기자는 주민 몇 분과 함께 비포장 농로 등 현장을 방문했다. 비포장 농로 중에 움푹 패이거나 경사가 진 곳은 얼핏 보기에도 농민들의 불편이 클 것 같았다. 또한 마을 길 곳곳에는 포트홀이 있어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다. 또한 용수로 풀륨관 곳곳이 파손돼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용수로 풀륨관에 금이 가고 파손돼 조치가 필요한 곳들이 있다.
용수로 풀륨관에 금이 가고 파손돼 조치가 필요한 곳들이 있다.

전경수 이장은 “마을길에 움푹 패인 곳이 있어 땜방 조치를 한 곳은 금방 떨어져 나가 여전히 불편하다”며 “특히 오토바이 같은 경우에는 사고 우려가 있어 아스콘 덧씌우기 작업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시에 건의했다.

또한 “용수로 플륨관이 파손된 곳이 있지만 몇 년 동안 보수 되지 않아 더 파손되면 논에 물을 대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우강면 부장리라는 마을 명칭은 마을이 부촌(富村)이고 원뚝이 길다하여 '부장리(富長里)'라 했다고 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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