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온실가스 과대 배출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2017년 당진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7200만여톤으로, 이는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 1위인 11.3%를 차지하는 양이다. 

당진시 2017년 부문별 온실가스 직접배출량은 에너지 산업에서 61%를 차지하는 4176만여톤을 배출하고 있으며, 이 중에 발전소(전기를 만들어 사용하는 발전시설 등)가 3959만톤(95%), 산업 연소(일반 공장) 130만톤(3%), 수송이 64만톤(2%) 순이다. 

당진시는 이러한 온실가스 과다 배출로 인해 환경 오염도시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져 인구 유입을 감소시키고 거주하는 주민들이 타지역으로 이주하는 결정적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당진시는 △탈석탄 선도역할 수행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신재생에너지 기반 구축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 극복 △저탄소 녹색도시 구축 등의 저탄소 발전전략을 위해 지난 10월 18일부터 두 달간 2050 탄소중립을 목표를 수립했다.

기후위기 극복과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당진시는 먼저 2050년 넷제로 달성 시나리오를 선정해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넷제로 달성의 주된 내용은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재생에너지 기반 RE100 산업단지 및 마을·단지에 스마트 그리드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다. 또한 수소환원제철 공법을 확대해 수소경제 시대와 산업공정의 고효율화를 이루며, 친환경자동차 충전소와 관련한 인프라를 확충해 내연기관 차량을 전량 퇴출하는 것이다. 

당진시 보고 자료에 따르면 넷제로 달성 시나리오가 계획대로 실현될 경우 2030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7년 대비 4300만여톤이 감소되고, 2050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당진시는 넷제로 달성 시나리오를 추진하며 2030년 중간 평가를 통해 만약 온실가스 감축이 어렵다고 판단되거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다른 대안도 준비했다.

다른 대안으로는 △2017년 대비 90~94% 감축 (화력발전소 사용연한 25년~30년 적용, 산업부문의 에너지 효율 37% 증가, 내연차량의 친환경차로의 전환) △2017년 대비 70% 감축 (화력발전소 사용연한 30년 적용, 스마트에너지 관리시스템 확대, 친환경차의 대중화) △2017년 대비 55% 감축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40% 이하, 산업공정의 에너지 효율 공정 개선, 친환경차 확대)이 있다.

당진시 기후에너지과 관계자는 “지난 10월 정부도 탄소 중립 발표를 하면서 당진시는 정부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사업을 펼치는 것”이라며 “앞으로 당진시는 도시의 발전을 위해서 온실가스 감축 선도도시의 입장을 갖고 온실가스의 감축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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