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제4회 늦게 피는 꽃 시화전시회 및 시화작품집 출판기념회가 읍내동 당진해나루시민학교(교장 문선이)에서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열린다.

해나루시민학교는 2017년부터 매년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시화작품을 전시하고 작품 발표 및 합창공연 등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시화전시회 및 시화작품집 전시를 해나루시민학교에서 축소 진행하게 됐다.

이번 시화전에는 해나루시민학교에서 뒤늦게 교육의 기회를 가진 학생들의 작품 90여개가 전시되고 있다.

중2 믿음반 강은순 씨는 “걱정 없이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수업을 같이 듣고, 전시회를 준비하던 지난해가 참 그립다”며 “그래도 틈틈이 친구들과 함께 만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마련되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던 배우지 못했던 설움을 털어내고, 이제는 제가 글을 배워서 코로나에 대한 감정을 글로 표현해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가슴 벅차다”며 “많은 분들이 잠시나마 시화전 전시회에 들러 우리의 작품을 봐주시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문선이 교장은 “한 해동안 열심히 공부하며 노력한 우리 학생들을 위해 화려하게 전시회를 열고 싶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올해에는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전시회만 축소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한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갖고 학교를 찾았는데, 올해에는 함께 모이지 못하고 비대면으로 주로 수업을 해서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며 “내년에는 우리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한 교실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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