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우리동네 이장 발언대 - 유순호 금천1리 이장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도시인에게는 낯선 나라의 호칭쯤으로 여겨지는 이장. 이장이라는 존재는 마을의 행복을 위한 마을경영을 해오고 있는, 작지만 큰 CEO다. 이에 본지는 ‘이장발언대’를 통해 마을의 불편사항을 토로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마을 연혁에 따르면 금천1리는 옛날 홍주군(홍성) 신북면 지역으로 시냇가에 해당돼 쇠내 즉 ‘금천리’라 불려졌다고 한다. 1930년대부터 5일장인 신평장이 서고 있고 면소재지로 우체국, 파출소, 면사무소, 농협 등이 위치해있다.

유순호 금천1리 이장은 1959년생으로, 마을총무 12년을 거쳐 이장직을 7년째 맡고 있고, 신평면이장단협의회장이기도 하다. 유순호 이장은 산단인입철도 신평면비상대책위원장도 맡고 있다. 

유순호 이장은 “1250여가구가 있는 우리 마을은 임원회에서 결정이 되면 주민들께서 협조를 아주 잘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일 추진도 잘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당진시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었으며, 9일에는 국토부 측과 면담을 하기도 했다.

유순호 이장은 “산업철도가 마을을 관통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철도가 마을을 관통하면 아파트 3천여 세대가 계획돼 있는 금천도시개발구역의 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도청, 국회의원, 시청 등에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전달했지만 ‘검토중’이라는 같은 답변만 돌아왔고, 시에서 국토부에 주민들의 의견을 잘 전달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당진시, 국회의원, 시의회 등 모두 방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향후 산단인입철도가 여객철도로 혼용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유순호 이장은 “공청회 관련 두꺼운 책자 내용에도 여객철도의 내용이 없었는데, 반대의견이 나오자 여객철도 얘기가 나왔다”면서 “여객철도라면 인구 밀집지역으로 통과를 해야 하는 것이 맞으며, 여객철도 혼용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금천리에는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위치해 있고, 신평면사무소(행정복지센터) 소재지 이며, 신평 5일장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지만 경기침체에 코로나19의 영향까지 더해져 상권이 침체돼 있다고 한다.
유순호 이장은 “올해는 농사도 흉작이었던데다가 경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상권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신평 5일장과 상권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평면의 경우는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축산농가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 민원도 많다. 

유순호 이장은 “민원이 많았던 리가아파트 주변 양돈농가 한 곳이 올해 시에서 협의해 폐쇄 및 철거됐다”며 “금천리의 경우 나머지 축사는 변두리에 위치하거나 소규모 우사 밖에 없어 민원의 소지가 줄었다”고 전했다.

당진시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으로는 “신평농협 하나로마트 뒤쪽에는 30여 가구가 있지만 차가 진입할 수가 없어 시장님께도 건의를 한바 있는데, 균형발전을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취약지역에 cctv 추가설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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