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 명령에서 빠진 유흥업소 5종

사회적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으로 홀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당진 상가들.
사회적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으로 홀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당진 상가들.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사회적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지만, 유흥시설 5종과 방문판매 및 직접판매 홍보관 그리고 노래연습장의 운영 시간을 완화시키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내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의 위험이 높은 곳의 제한을 완화한 것을 두고 시민들은 당진시청의 조치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당진시는 13일 브리핑을 통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유흥시설 5종은 24시부터 05시까지 영업금지, 방문판매 및 직접판매홍보관과 노래연습장은 22시부터 05시까지 영업금지로 완화시키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당진시 지침 변경에 대해 시민 김 모씨(수청동, 30세)는 “커피숍은 배달과 테이크 아웃만 가능한데, 유흥시설 5종은 코로나 안전지대라서 영업을 할 수 있게 했느냐”라며 “유흥업소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던 지역들을 보고도 꼭 집합금지 명령을 풀어야 했던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당진유흥협회장이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이 확산됐고, 유흥업종만 특혜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기 시작했다.

사회적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으로 홀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당진 상가들.
사회적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으로 홀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당진 상가들.

 논란의 문자 메시지 내용은 <어제 시에서 결정한 화요일 0시부터 2.5단계 집합금지명령 내린걸 오늘 아침 제가 시장님 단독 면담하여 다시 12시까지 영업할 수 있게 됐다. 정말이지 시장님이 결정내리고 업주분들게 문자까지 돌린 상황에서 이걸 바꾸기란 힘이 들었다. 시장님 또한 제 말에 귀기울여주셨으며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당진유흥업소협회장은 “다른 지역과 달리 당진은 그동안 방역을 철저히 해서 유흥업소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데,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당진 유흥업소 업주들이 손해를 받아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고, 유흥업소를 닫으려면 충남 전체가 다 같이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이라며 “자리에서 시장님은 일단 똑같이 12시까지 영업을 하는 것으로 하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에 당진시 관계자는 “김홍장 시장과 유흥협회장이 면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면담은 이미 완화 결정이 내려진 이후인 11시쯤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3일 2.5단계 격상 브리핑에서 유흥업소 5종에 대해 집합금지로 밝혔지만, 그날 저녁 김홍장 시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 집합금지에 여러 불만을 알게 됐다”며 “14일 오전 지휘부가 모여 2.5단계로 격상하는데, 경제나 소상공인을 생각해 충남도 지침에 따라 완화 하는 것으로 이미 결정이 났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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