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재 이행의 시 세계 조명

12일 당진문학관에서 제6회 당진·내포문화 학술대회가 진행됐다.
12일 당진문학관에서 제6회 당진·내포문화 학술대회가 진행됐다.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용재 이행의 시 세계를 조명하는 제6회 당진·내포문화 학술대회가 12일 당진문학관에서 열렸다. 

구을회 당진문학관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제6회 학술대회는 당진시 송산면에 묘소가 있는 조선중기 신중동국여지승람 편찬자이면서도 당대 최고 시인으로서 한 편생을 산 그의 시정신 세계와 업적을 탐구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며 “열띤 토론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김추윤 박사(전)신한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손대환 박사(청주대학교 교수), 이인화박사(내포민속문화연구소장)가 주제발표를 했다.

김추윤 박사는 ‘용재 이행의 문화유산 탐구’라는 주제로 당진지역의 이행 문화유산(능안 생태공원, 부친 이의무 신도비, 삼월리 회화나무), 이행이 남긴 문화유산(신증동국여지승람, 용재집 ,행장), 이행 관련 고기록 등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손대환 박사는 ‘용재 이행의 생애와 시 세계’를 주제로 부정적 현실 비유의 유배시, 시주(詩酒)를 통한 현실 초월의식, 정쟁 속 안분(安分) 지향 등의 연구 내용을 설명했다.

이인화 박사는 ‘용재 이행의 업적’을 주제로 용재의 생애와 문학, 업적 평가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용재집에 1,852수의 시를 남긴 천재시인 용재 이행(1478~1534년) 선생은 지금의 당진시 송산면 삼월리에서 태어나 연산군 때와 중종 때에 활동한 조선의 문신이자 당대 최고의 시인이다. 이행의 묘소와 시비(詩碑)는 송산면 도문리 능안마을에 있다.

이인화 박사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진 문화계 맥과 갈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안눌-심훈-이근배로 이어지는 당진 문화계 맥을 짚어놓고 그 외의 갈래들을 하나하나 찾고 있으며, 올해 6회째 학술대회에서는 조선 중기 천재시인 이행의 시세계, 업적, 문화유적을 통해 전체 문학의 세계를 살펴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사)한국문학관협회가 주최하고 당진문학관이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당진신문·당진시대 신문사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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