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동물보호소 실외에 보호중인 유기견들의 모습. 현재 동물보호소는 증가하는 유기동물에 비해 규모가 적어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당진동물보호소 실외에 보호중인 유기견들의 모습. 현재 동물보호소는 증가하는 유기동물에 비해 규모가 적어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시가 현재 고대면에 위치한 당진시동물보호소를 삼선산 수목원 주변으로 신축 이전하고, 반려동물 산책로를 겸한 놀이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당진시에는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유기·유실되는 반려동물도 증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당진시 동물보호소에 입소된 반려동물은 2019년에는 839마리. 2020년 현재는  910여마리(11월 기준)이며, 당진시 동물보호소의 수용능력에 한계가 있고, 주민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이전의 필요성이 제기돼왔었다.

당진시는 삼선산 수목원 주변 악취민원이 많았던 양돈농장 매입을 지난 10월에 완료했으며, 고대면 진관리 1279-1 외 7필지(12,690㎡, 약 3,800여평)에 동물보호소 신축 이전과 함께 반려동물 산책로겸 놀이터를 조성한다. 당진시는 2021년 농식품부 공모사업 신청을 해서 국비가 확보되면 2023년까지 신축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윤명수 의원은 이번 시정질문에서 “당진시도 인근 수도권 이주민 유입으로 상당히 많은 반려동물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이라며 “단순한 의식주 해결을 넘어 반려동물의 놀이와 힐링을 논하는 동물 복지 시대에 접어들었고, 몇몇 지자체에서는 앞다투어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해 시민에게 전면 개방하는 등 움직임이 빨라졌다”고 말했다.

또한  “2020년 기준 전국에 약 50여 지자체는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했고 여러 지자체들 또한 놀이터 조성 계획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의식 개선사업 등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건강하게 함께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적극 모색해달라”고 당부했었다.

이에 대해 당진시 축산지원과는 “동물보호소 신축뿐만 아니라 당진시민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찾아와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쉼터와 놀이공간을 조성해 행복한 사회를 만다는데 일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진시에 따르면 2013년 동물 등록을 시작한 이래 현재 등록된 반려견(고양이 9포함)은 약 7,150마리로, 당진시 10가구에 1마리 정도 등록돼 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