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환 전 당진시청 경제국장

[당진신문=오성환]

2020년 금년도에는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해로 기억될 것이다.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예전에는 100만명이 넘었었는데 2017년에 30만명으로 떨어졌고 2020년 올해에는 20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고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가 많아 올해를 기점으로 인구 마이너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당진의 경우 산업화가 진행 되면서 인구가 계속 증가하다가 작년도를 기점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2018년 내국인 인구 167,770명에서 2019년 인구 167,042명으로 728명이 줄었고, 2020년 9월말 현재 165,991명으로 1,051명이 줄었다.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데 2030 도시계획에 의해 30만명이 살수 있는 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시청앞과 터미널 앞으로 55만평이 개발되고 있고 우두동 쪽으로 3개지구에서 도시개발을 추진중에 있다고 한다. 그러면 약 70여만평이 개발이 될것으로 본다. 

문제는 지금 현 당진 시내 뿐만이 아니고 기타 읍면에서도 건물의 세가 나가지 않아 건물주들이 패닉에 빠진 상태라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모 경제신문에 전국 경매물건 분석자료가 보도되었는데 상가 경매 물건중 창원이 제일많고 전국 두 번째가 당진이었다. 또한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한 지방소멸위험지수에서 당진은 소멸주의단계에 있다고 했다. 

인구는 16만에서 줄어들고 있는데 도시 면적은 30만 도시로 늘리면 당진은 어떻게 되는 걸까?  결론은 기존 도시도 죽고 신도시도 죽는 결과가 예상되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에 대하여 당진시청이나 의회, 언론, 시민단체에서 어느하나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지난주 당진신문에서 문제점을 제기하여 공론화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해결방법으로는 2030계획에의거 당진은 이미 30만 도시계획으로 승인을 받았고 그에 근거해 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제일 급선무는 계획에 맞는 인구를 늘려야하는 것이 해답이다. 

인구를 늘리는 방법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느냐이다. 당진시에서는 인구 정책에서 5가지 의제 = 양질의 일자리, 물가 안정, 교육여건 개선, 의료서비스 향상, 쾌적한 주거환경을 내새우면서 인구를 늘리려하고 있으나 어느하나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제일 중요한 한가지만 거론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어디에서 찾아야하나? 농업분야, 아니면 관광, 어디에서도 찾기가 힘들다. 그래도 당진의 여건상 제일 좋은 방법은 투자유치 기업유치다. 예전 같으면 당진하면 전국에서 서로가 투자하고 기업이 이전할려고 했던 곳인데  지금은 당진하면 절대 가지말라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인근 도시를 보면 천안시 도시계획 100만 명에 현재 68만 명, 아산시 계획인구 65만 명에 33만 명, 평택시의 경우 2011년 42만 명에서 지금 52만 명, 이들 도시들은 계속 인구가 늘고 있다. 

이들 도시들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기업유치다. 천안 아산에 삼성전자가 들어오고, 평택 고덕지구에 삼성전자가 들어오면서 도시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10여년 전만해도 당진은 금방 30만 도시가 될듯했다. 그렇게 잘나가던 당진의 엔진이 식어가고 있고 저물어가고 있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다. 이런상황에 과연 개발되는 70만평에 30여만명의 인구를 채워야 하는데  어떤 인구로 채울 것인지 행정에서 고민은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더군다나 금년도 7월1일부터 남동,시화,반월 공단등의 기업들은 지방이전시 지방이전보조금 혜택이 없어졌고 기타지역도 연말이면 혜택이 없어져 지방으로 내려오는 기업이 극히 드믈게 되었다.

정부 정책이 변경되어 기업유치가 더 힘들게 되었고 오히려 당진에 있는 기업도 수도권에 빼앗기지 않으면 다행일 상황이 오고 있다. 송산에 20년이상 건실히 운영되오던 흥진기업이 수도권으로 가버렸다. 더군다나 금년도 조직개편에서 기업지원과를 없애버렸다.

당진의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당진에 대한 수도권의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고 예전처럼 투자하면 당진, 기업이전하면 당진이라는 인식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인구가 증가하고 당진이 발전한다. 

그렇게 인식을 바꾸어 줄려면 지역 주민 의식 구조도 바뀌어야 하지만 제일 급선무는 행정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투자하기 좋은 당진, 기업하기 좋은 당진을 위해  행정의 일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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