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전 차관이 큰 건 해결해 줬다”...발언 논란
“환경부 전 차관이 큰 건 해결해 줬다”...발언 논란
  • 오동연 기자
  • 승인 2020.11.22 14:00
  • 호수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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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원 산폐장 대책위 집행위원장 지난 12일 촛불집회서 발언
제이엔텍 측 “사실무근...법적 대응할 것”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지난 12일 ‘당진산폐장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행동’의 주최로 열린 촛불집회에서 산폐장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산폐장대책위) 권중원 집행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권중원 집행위원장은 이날 “(송산산폐장)매립용량이 10여차례 걸쳐 증가한 것을 알고 놀랐다”며 “서산시와 다르게 당진 공무원들은 사업주의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줄여야할 용량을  묵과하면서 사업자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매립용량)천만톤이면 폐기물(처리비용) 한톤당 20만원으로 (수익이)2조원”이라며 “2500억원을 들여 2조원의 수익을 얻는다”고 말했다. 논란의 발언은 그 후에 이어졌다.

“얼마전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환경부 전 차관이 모처에서 당진 기업인하고, 매일경제신문 본부장하고 식사하는 자리가 있었답니다. 기업인에게 전 차관이 ‘제이엔텍 아시죠? (안다고 하니) ’제가 큰 건을 해결해줬다’고. 큰 건을 해결해 줬답니다. 뭐겠습니까? 가능하지 않은, 도대체 허가가 날 수 없는 그 용량을 불리고 불려서 전국(폐기물)을 반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이날 집회에는 150여명이 참석했었다. 이 논란의 발언은 정부 관계자가 산폐장 사업자 측에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어서,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거론된 당사자인 환경부 전 차관의 법적 대응 가능성도 있다. 먼저 송산산폐장 사업자인 제이엔텍 측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제이엔택 대표는 “환경부 전 차관의 얼굴도 이름도 모른다”면서 “관련 청탁을 한적이 없다”며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또한 “많은 시민들 앞에서 어떻게 그런 (사실이 아닌)얘기를 할 수 있느냐”면서 “폐기물 매립 용량도 천만톤이 아니라 478만톤이며, 코로나로 공장 가동이 줄어 산폐장 업체들이 경쟁하기 때문에 요즘 폐기물 처리비용이 톤당 20만원까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제이엔텍의 또 다른 관계자는 “(차관 발언 내용도)전혀 사실 무근인 얘기이고, 매립용량도 천만톤이 아니며 톤당 처리비도 폐기물마다 달라 톤당 20만원이라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할 것이고 그동안 검토해왔던 산폐장대책위에 대한 법적 대응도 곧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권중원 집행위원장은 논란의 발언에 대해 “제보를 받았으며 (발언으로)곤란해 질 일이 없다”면서 “근거없이 함부로 말을 했겠느냐”고 전했다.

당진시도 법적 대응 검토중

한편 당진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송산산폐장 매립용량이 천만톤이 아니라고 (권중원 집행위원장에게)얘기를 했지만 계속 천만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서산 오토밸리(산폐장)의 경우 시민단체들의 요구 등이 있어 공무원들이 폐기물 반입계획을 지역으로 한정해 이를 입주계약에 반영했지만, 결과적으로 현재 감사원 지적에 의해 폐기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당진시도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당진시에 산폐장이 설치되지만 우리시는 협의기관으로 용량 및 깊이, 매립고 등에 아무 권한도 없음에도 마치 우리시가 업체와 유착관계가 있는 것 같이 계속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고, 당진시 공무원들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있다”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고문변호사에게 자문을 받아 강력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