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집회에서는 트랙터 등 농기계에 태양광반대 깃발을 꽂고 대호지 일대를 행진했다.
20일 집회에서는 트랙터 등 농기계에 태양광반대 깃발을 꽂고 대호지 일대를 행진했다.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대호지 태양광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노종철, 이하 반대위)는 20일 트랙터와 트럭에 태양광반대 깃발을 꽂고 대호지 일대를 행진하는 반대집회를 가졌다.

이날 트랙터와 1톤 트럭 등 수십여대가 집회에 참여했으며, 대호지 창의사부터 복지회관을 거쳐 사성리까지 이르는 구간(4km)을 행진했다.

태양광반대위 노종철 위원장은 “대책위 총회에서 태양광 문제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한 결과 반대표가 더 많았고, 대책위는 반대로 방향을 잡게 됐다”며 “이번 집회는 대규모 태양광 설치에 대한 반대 의지를 확고히 하고 주민 단결을 위해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사성리와 적서리의 간척지는 우량농지로 농사를 잘 짓고 있는데 그동안 지켜온 터전이 하루 아침에 태양광 업자들에 의해 바뀔 상황”이라며 “토지주 중에서도 찬반 의견이 있으며, 다른 주민들의 재산권과 조망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호지 솔라파크’는 대호지면 사성리·적서리 일원에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해 SK디앤디, 이도, 플라스포가 공동 투자해 지난 6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1단계 50MW를 시작으로 최대 3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태양광 발전 개발 추진을 놓고 찬반의견이 갈리며 주민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어, 대호지면 마을 곳곳에 찬반 현수막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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