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오옥섭

시인 오옥섭
시인 오옥섭

[당진신문=오옥섭]

짙푸른 노여움도 어제려니
눈부신 햇살 당겨
산등성 모조리 발갛게 물들이고
고운 잎 햇살에 비치면
산자락 불 밝힌 듯 황홀함에
눈길 멈춘다

봄의 향기 찬연함에
가을은 멀리 있었는데

기다란 여름을
간밤에 살며시 떠나보낸 거기
황금들판 안개 짙던 아침
거기가 가을 이었나 보다

햇살 뉘엿뉘엿 서성이면
바람가고 구름가고
붉은 그리움만 남긴 채
곱디고운 가을도 그렇게...


당진출생. 계간 『한국문인』 시부문 신인상 등단. 토정백일장 차상 외 공모상 다수입상
홍시문학회원. 당진시인협회원, 한국문협평생교육원 시낭송자격 취득.공저 : 「마섬에 바람이 분다」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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