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서 이례적인 청약 경쟁률 기록...99㎡A 7.38대 1
99㎡B 1.05대 1...84㎡A 1.77대 1...74㎡ 1.4대 1
84㎡B 0.9대 1로 미달...“전매제한이 가장 큰 영향 줬을 것”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동부 센트레빌 르네블루 일반분양에서 99㎡A(39평)가 7.38대 1의 높은 기록의 청약률을 기록한 반면 84㎡B(34평)는 미달로 마감하면서 공급 규모별로 청약 경쟁률이 크게 엇갈렸다.

이를 두고 부동산 업계에서는 동부 센트레빌은 전매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청약을 많이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동부 센트레빌의 첫 청약접수가 시작됐고 첫날 특별공급에 세대수 510세대 중에 31명이 청약을 접수해 미달을 기록했다.

하지만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일반분양 청약 접수 분위기는 달랐다. 청약홈에 따르면 일반공급 1116가구에 2292명이 신청하며 평균 2.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99㎡A(100세대)는 738명이 청약을 신청하며 7.38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른 평수는 99㎡A와 비교했을 때 청약률이 저조했다. 평수별로 살펴보면 74㎡(159세대)는 1.4대 1, 84㎡A(516세대)는 1.77대 1, 99㎡B(57세대)는 1.05대 1로 대체적으로 낮았고, 84㎡B(284세대)는 0.9대 1로 미달이다.

이를 두고 당진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이번에 동부 센트레빌은 전체 1147세대 중에 99㎡의 두 개의 타입은 총 170세대로 적었다”며 “그동안 당진에서 99㎡형은 지난 2018년 완공된 힐스테이트 2차 이후로 신축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만큼 희소성이 높았고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며 높은 청약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당진에서 7.38대 1이라는 높은 청약률은 그동안 볼 수 없었다”며 “다만 당진에서 전국 투자자들이 몰렸던 부동산 사례로는 지난 2010년 완공된 한라비발디1차 아파트를 꼽을 수 있는데, 이때는 청약이 끝나고 시세차익으로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었다”고 설명했다.

이전보다 높아진 아파트 청약률
당진 부동산의 새로운 흐름이 되나

당진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대표적인 이유로는 동부 센트레빌은 전매제한이 없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수청2지구(현재 호반 써밋1,2차)는 공공개발 택지라는 점에서 입주 후 3년간 매매를 할 수 없다. 그러나 동부 센트레빌이 들어서는 수청1지구는 토지 주주들이 공동주택부지로 만들어 동부에서 인수해 주택을 짓는 형식의 환지개발방식으로 전매제한이 없다.

부동산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분양을 했던 호반 써밋2차와 동부 센트레빌의 차이는 전매제한이 있냐 없냐”라며 “호반 써밋2차는 청약률이 저조했던 반면 동부는 일부 평수 세대에서 높은 기록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전매제한이 가장 큰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진에서 희소성이 높은 99㎡를 분양 받아서 분위기가 좋으면 손해 안보고 바로 매매할 수 있으니까 기다리던 사람들, 특히 투자자들이 많이 신청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전매제한이라는 메리트를 보고 외지투자자의 투자는 있지만, 이것은 어느 지역이든 다 똑같고 수도권은 더 심하다. 이를 두고 너무 나쁘게만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동부 센트레빌의 청약률이 그동안 당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록이었다는 점에서 당진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이 발전하고 부동산 분위기가 좋아지려면 아파트 분양이 잘 되야 하고, 외지투자자든 실소유자든 어느 누구든 많이 움직여서 활기를 띄어야 한다”며 “물론 지금 당장은 좋지 않은 시선이 있을 수 있겠지만 부정적인 시선보다 이번 기회로 당진도 부동산이 다시 되살아 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다만 이를 통해 당진이 투기의 장이 되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