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당진신문=문현수]

맑은 하늘과 쾌청한 날씨
춥지도 아니하고 덥지도 아니하고

어제부터 분주하게 파를 뽑아 다듬고
배추를 도려 절이고 무며 갓을 썰고 하여

오늘 김장을 하네

아침부터 동네 아줌마들이
한 분 한 분 모이고 
어수선하고 분주하게 
자기 자리를 찾아 앉았네

절임 배추는 물기를 빼서 한 포기씩
앞에 놓으면 빨간 양념이
아줌마 손에 의해 배추 속으로 감추이고

부지런한 마누라는 많은 들통을 나르며
총 지휘를 하고
나 역시 총 지휘자의 지시에 바삐 움직이고

웃음이 끝이지 않는 마당에는 
즐거움이 가득하고
김장이 웃음과 즐거움 속 마무리 되면

절임배추와 양념으로
삶은 고기와 굴을 얹어
양쪽 볼이 불록하게 입에 넣으니
이 맛을 어디에 비하랴

가시지 않는 웃음에 즐거움만 더해가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