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문화진흥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당진이 가진 자원 활용 못해 아쉬움 남아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당진 문화정책 계획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그러나 당진이 가진 고유의 특색과 자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계획과 프로그램들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3일 당진시는 시청에서 김홍장 시장 주재로 ‘당진시 문화진흥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최종보고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용역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당진시 이건호 부시장은 “당진이 가진 자원은 많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천주교가 있다. 특히 내년에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행사가 있는만큼 이런점을 적극 활성화 시키는 것은 어땠나”라며 “전통문화와 농촌문화를 활용해 지역과 나이 차별 없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문화복지국 김인재 국장 역시 “당진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전통문화 관련한 프로그램이 하나정도는 들어가면 좋지 않겠나”라고 요구했다.

당진문화재단 곽노선 부장은 “문화계획 대상은 시민이 우선으로 되어야 할 것”이라며 “연구용역에서 밝힌 전체적인 프로그램은 다른지역에서 잘 되는 것을 당진에 적용했는데, 당진의 특색을 살렸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참석자들은 시민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자주 접할 수 있는 체계 마련과 관련 실과 부서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같이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홍장 시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용역은 아니고,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같이 누리기 위한 기회를 제안하고 세우는 과정이다”며 “당진시가 지속가능발전 이행목표가 앞당겨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시는 내년 2021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문화도시 지정이 되지 못할 경우 기존의 문화진흥종합계획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문화관광과 문화정책팀 홍지혜 팀장은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은 따로 할 예정이며, 오는 16일 착수보고회가 열릴 것”이라며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당진 문화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그램들로 문화도시 시정 연구용역에 어느정도 참고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종보고회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서는 “최종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최종보고서가 수정 및 작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용역은 사)지방행정발전연구원이 지난 2019년 11월 20일부터 2020년 11월 17일까지 진행됐으며, 용역에 투입된 사업비는 8천 50만원이다. 

지속가능한 당진시 문화진흥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정책을 수립할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특히 내년 법정문화도시 선정 준비를 위해 실시됐다. 

문화진흥종합계획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당진시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함께 즐기고 일상이 풍요로운 문화활력도시 당진’으로 비전을 설정하고 3대 추진전략, 8개 추진과제, 27개 세부사업을 도출했다.
3대 추진전략은 △소통하는 문화거버넌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생활문화환경 △쓰임새 많은 문화예술자원이며, 도출된 27개 사업은 시범사업(2021년), 1단계(2022년~2023년), 2단계(2024년~2025년) 사업으로 구분해 우선순위를 고려한 단계적 실천방안을 제시했으며 향후 예산계획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