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인회 당진지회 김종선 회장...부모님 모습 보며 나눔 배워 “솔선수범해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 이어나가고 싶어”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봉사는 누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느끼며 몸에 익히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당진에서 봉사의 참 의미를 알리는데 앞장서는 사람이 있다. 바로 한국부인회 당진지회 김종선 회장이다.

기지시에서 별나라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선 회장은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던 오래전부터 도움이 필요한 취약 계층 어린이에게 음식을 나누고,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마음을 나누며 나눔의 참 의미를 실천했다.

“어렸을 적에 어머니가 음식을 하면 이웃에게 꼭 나눠주며, 저에게 심부름을 시켰어요. 음식을 갖다 드리고 고맙다는 인사를 듣고, 또 이웃이 무언가를 나눠주면 다시 베풀고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베푼다는 진짜 의미를 배운거죠”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이웃에게 나누는 것이 몸에 습관처럼 밴 김종선 회장은 그녀가 근무하는 어린이집의 원생들이 먹는 먹거리와 지역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서도 빛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행복한 세상을 물려주고, 알려주고 싶어요. 행복하고 즐거운 아이들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잘 뛰어놀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부터 정직한 어른의 모습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야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무엇보다 아이들 먹거리는 꼭 안전하고 좋은 것으로만 챙기자는 것과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소외계층 아이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적극 동참하자고 다짐했어요”

지난 2016년 한국부인회 당진지회에 가입하며 회장을 맡게 된 김종선 회장. 그녀는 한국부인회는 어머니들의 모임이라고 여기고 회원들에게 “엄마의 마음을 갖고 지역사회에서 엄마의 역할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회원들 역시 김종선 회장의 의견에 동참하며 지역에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한국부인회 당진지회는 매해 명절마다 이웃들에게 떡을 나누는 행사를 비롯해 복지센터와 연계해 음식 나눔 및 청소년 체험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김종선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진행한 많은 활동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지난 2017년 지역 내 학교 폭력 예방 활동을 위한 <왕따가 왕이 된 이야기> 독서활동을 꼽았다.

“한국부인회 회장으로 취임하고 얼마 되지 않아 기획한 사업이었고, 준비 과정에서 저와 회원들은 직접 당진 내 13개 학교를 찾아 학교 선생님들에게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죠. 많은 학생들이 책을 읽고 왕따에 대해 이해하고 학교 폭력 예방에도 적극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독후감에 많이 적어줬어요. 책 한권을 통해 아이들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정말 뿌듯했어요”

독서활동 사업이 끝나고 3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청소년들과 함께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는 김종선 회장은 시민 한명 한명이 모여 일궈낸 값진 결과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아이들을 위한 여러 사업들을 또 해보고 싶다는 희망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한국부인회는 물론 여러 단체들이 자주 모일 수 없고, 이웃들을 직접 찾아뵙지 못하면서 나눔 행사를 많이 못해서 아쉬워요. 그래도 한국부인회 회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소외계층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 틈틈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회원들이 적극 도와주고 앞장서 주는 것에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도 어른인 우리들이 솔선수범해서 아이들에게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고 실천하며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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