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를 화폭에 담은 ‘댓잎에 달빛 흐르고’展
대나무를 화폭에 담은 ‘댓잎에 달빛 흐르고’展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0.10.16 10:27
  • 호수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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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8일까지 다원갤러리에서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40여년을 오로지 대나무 그림에만 몰두해온 이일구 작가의 ‘댓잎에 달빛 흐르고’展이 오는 11월 8일까지 다원갤러리를 찾는다.

이번 전시회는 다원갤러리(관장 김용남)가 코로나19로 침체된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고 국민의 정서함양을 위해 당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이일구 작가는 탄탄하게 다져진 전통적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 기법을 연구해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역동적으로 작품을 풀어냈다. 

전국의 유명한 대나무 군락지를 찾아다니며 다양한 종류의 대나무를 관찰하고 화폭에 옮기는 작업이 일상이 된 이일구 작가. 그는 곧게 자란 대나무, 구부러진 대나무, 아침의 싱그러운 대나무, 달밤에 비춰지는 대나무 등 여러 가지 대나무의 모습을 화폭으로 옮겼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우리 민족의 우수성의 상징인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댓잎 이미지를 포착하여 입체적, 공간적으로 연출한 작품인 “달밤의 기억”을 포함한 40여 점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된 작품들 중에는 붉은색 한지에 댓잎의 형태를 탈색시킨 후 그 위에 적절히 채색해 마치 대숲이 단풍으로 붉게 물든 것처럼 보이게 했다. 

이일구 작가는 “이 작업은 환희와 기쁨이라는 감정을 자아내는 것이며, 이 화풍은 나의 마음 속 생각과 감정의 변화에 따라 움직인다”며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그 동안 많은 경험과 실험을 통해 얻은 나만의 영감으로 도출된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대나무 그림에서 펼쳐지는 무질서하고 현란한 느낌은 척박하고 황폐한 현대사회의 삶 속에서 나의 투철한 예술정신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인고의 세월을 겪고 새로운 생명력을 발휘하는 대나무의 모습을 통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삶의 자세에 대한 메시지를 제시하고 마음을 수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일구 작가는 1956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원곡서예문화재단의 원곡서예상을 비롯한 한국서도협회의 로또서예문화상 대상 및 미술문화원의 월간 서예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이일구 작가는 KBS 그래픽디자이너 (아트비전 상임이사) 역임했고, 경희대학교 및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외래교수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