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금자

이금자
이금자

[당진신문=이금자]

하늘이 높다랗고
공기가 단
가을 초입
속울음 깊을수록 시를 쓴다
그리움,
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완성 향해 고치고 또 고쳐도
자꾸 첫 마음과 멀어진다
다시,
첫 시를 꺼내든다
낱말마다 행간마다 속뜻 간절해지고
읽고 또 읽으며 다시 고친다
하늘이 높다랗고
공기가 단
가을 초입이라서
몇 번이고 돌아섰다 다시 돌아온
그리움,
외에는 살아낼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이금자 시인은

경기안성출신, 월간「문학세계」 시부문 신인상 및 월간 「문예사조」 수필 신인상 수상 등단, 시집 : 3인 사진시집 『수채화처럼 시가 되는 풍경』 『시간에 사랑을 입히다/충남문화재단 수혜』. 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 활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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