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과 공연만으로 스토리를 
풀어내는 새로운 장르 댄스컬로 재탄생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문화재단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댄스컬 ‘안드레아 김대건’을 제작한다.

당진에서 처음 시도하는 댄스컬은 춤(Dance)과 뮤지컬(Musical)의 합성어로 언어가 없이 춤과 공연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형식의 장르다.

당진문화재단은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장르인 뮤지컬과 춤을 넣은 댄스컬 장르를 통해 그동안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안드레아 김대건’의 작품 총괄을 맡은 당진문화재단의 곽노선 문화사업팀장은 “국내에서 거의 시도하지 않은 댄스컬은 현재 재정적으로나 행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장르”라며 “뮤지컬은 의상과 음악 제작에 많은 재정이 들어가고, 춤은 모든 이야기를 잘 담아낼 수 없다는 점에서 댄스컬은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시민의 이해를 돕는 가장 적합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노선 팀장은 “무용만으로 스토리를 풀어내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공연 시작 부분에 당진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종교적인 색채를 빼내고, 이 자리에 왜 왔고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미를 음성으로 표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김대건 신부 이야기는 여러 장르의 작품으로 제작됐었다. 이번 ‘안드레아 김대건’은 자아와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솔뫼성지를 찾은 20대 청년이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체험하며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를 담는다.

곽노선 팀장은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갖는 어려움으로는 자아 정체성에 대한 질문과 직장과 사회 그리고 가정에서 겪는 힘든 일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순수성은 잃지 않고,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도 힘을 내자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제작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작품 ‘안드레아 김대건’에는 △기획 당진문화재단 문화사업팀 원상오 차장 △연출 최석열 상임안무가 (국립무용단 최연소 출신, 전국무용제 대통령상 수상) △음악 시온성 음악작곡가 (전국무용제 대통령상 수상) △의상 김종한 코디네이터 △기술감독 김성훈 감독 △박효정 분장디자인 디자이너 △김장연 영상디자인 △최희정 의상디자이너 △최영은 무대디자인 △당진문화재단의 홍진웅 무대감독, 이동원 조명감독, 이양훈 음향감독이 투입된다. 

작품 ‘안드레아 김대건’은 11월 15일 무관중 공연으로 촬영돼 충남방송을 통해 추후에 방송 될 예정이다. 다만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고 현장 관람이 가능해지면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소수 관객으로만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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