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 서예가 공존...10월 6일까지 다원갤러리에서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2020 상록묵향회의 행복한 동행 ‘墨의 향연’展이 오는 10월 6일까지 다원갤러리를 찾는다. 

이번 전시회는 김동태 상록묵향회 회장을 포함한 35명의 회원들이 전통적인 기법의 서예와 캘리그라피의 요소를 담은 작품 45점을 전시한다. 

회원들의 작품 지도를 맡은 김용남 다원갤러리 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회원들은 자주 모일 수 없었다”며 “다만 회원들이 서예 연습을 하기 위해 모이면, 각자가 지닌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최고의 작품을 만들도록 했다”고 전했다. 

전시회에는 우리 민족의 멋과 기품을 그대로 담은 전통 서예 작품이 선보이고 있으면서도, 현대 서예로 불리는 캘리그라피 요소로 그려낸 작품들도 전시됐다. 

대표적인 캘리그라피 작품으로는 70세의 이종남 회원이 새롭게 시도한 작품 <풀꽃>이다. 전통 서예 기법을 기초로 한 캘리그라피 작품 <풀꽃>은 풀과 꽃이라는 단어를 묵의 번짐과 굵고 얇게 그려내는 표현법을 사용해 감성적으로 그려냈다.

또한 ‘능할 능’의 한자를 벌의 모습으로 형상화해 그려낸 작품 <능력>은 전통 서예 기법과 캘리그라피 요소를 적절히 섞었다. 관객들은 ‘능’ 글자를 보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상록묵향회 회원들
상록묵향회 회원들

김동태 회장은 “진흙 속에서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나듯, 역경 속에서 위대한 사상, 훌륭한 명작이 태어나듯, 여름날 뜨거운 폭염 속에서 아름답고 풍성한 결실이 맺어지듯, 세상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심신의 안정을 찾고 서예와 더욱 친밀해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0년 ‘墨의 향연’ 전시회는 김동태, 강규희, 김낙순, 김동원, 김동재, 김동찬, 김문숙, 김선영, 김애정, 김영례, 김영자, 김용숙, 김인애, 김풍곤, 박진희, 백지연, 변상목, 소은희, 송영미, 신창대, 신현옥, 안임숙, 오광세, 유정순, 이경숙, 이종남, 장은숙, 정기민, 정미란, 정미화, 정행화, 최경용, 홍명옥, 홍성운, 황윤정, 김용남 회원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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