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환경운동연합, 당진화력 앞에서 출범식 진행
석탄을 넘어서(Korea Beyond Coal), 7일 전국 동시 출범 기자회견 개최

[당진신문] 국내 최대 탈석탄 캠페인 네트워크가 공식 출범했다. 국내 최대 석탄발전 밀집지역인 충남 역시 향후 탈석탄 캠페인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탈석탄 공동캠페인 ‘석탄을 넘어서(Korea Beyond Coal)’ 출범식이 7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에서 개최됐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석탄을 넘어서(Korea Beyond Coal) 캠페인은 국내 최대 탈석탄 캠페인으로 지역 및 중앙 단체들간의 협업을 통해, 그간 많은 부분 지역적 이슈로 다뤄졌던 탈석탄 운동을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 기자회견장에는 충남 서천군 신서천화력발전소 인근 홍원마을에 거주하는 ‘미세먼지 철탑 고압선 피해대책위원회’ 채종국 사무국장이 참석해 발언했다.

채종국 사무국장은 “지난 40여 년간 우리 마을은 주택 위로 지나가는 고압 전자파, 온갖 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온갖 발암물질, 석탄재로 오염된 지하수와 함께 살아왔다. 마을 주민들 중 원인 모를 갖가지 질병으로 투병 중인 사람만 수십명”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이곳에 또 다른 석탄발전소 건설을 강행하는 걸 보며 우리는 국민이 아닌 것인지, 왜 이런 피해를 발전소 인근 주민들이 감당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충남 당진화력 앞에서 출범식을 진행한 충남환경운동연합 황성렬 상임대표 역시 “충남에는 세게 최대 규모 수준의 석탄발전소가 당진, 보령, 태안 등 3군데나 된다. 여기에 신서천 석탄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면서 “일 년 9천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탄발전을 퇴출하기 위해 충남은 기후위기선언, 탈석탄금고 등을 전국 최초로 선언했으며, 신규 민간 석탄발전건설 저지, 보령 1,2호기 2020년 폐쇄 등의 성과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석탄발전소 폐쇄를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탄을 넘어서 캠페인에는 환경운동연합뿐만 아니라 기후솔루션, 녹색연합,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등 환경, 시민, 청소년 등 15개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2030년 석탄발전 퇴출 로드맵 마련​ △신규 석탄발전 사업 백지화 △석탄발전소의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 △국내외 석탄발전에 대한 금융 지원 중단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원칙과 계획을 수립​ 등을 달성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힘을 모아 나갈 예정이다. 충남에서는 충남환경운동연합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공동캠페인 참여 단체

● 강릉시민행동, 광양만녹색연합,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기후솔루션, 녹색연합, 녹색전환연구소, 대전충남녹색연합,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에너지전환포럼, 인천녹색연합, 전북녹색연합, 청소년기후행동,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환경운동연합 탈석탄 네트워크 (이하 15곳,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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