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릴레이 인터뷰(9) 김명진 당진시의원
"산폐장 백지화 되면 좋겠지만...안될 경우 후속 대책 강구해야"
"산업철도 노선, 마을 통과 반대 거세...주민 의사 반영돼야"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제3대 당진시의회가 후반기 의정활동을 본격 돌입했다. 이에 본지는 당진시의회 의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행정사무감사를 돌아보는 한편, 하반기를 맞는 시의원들의 각오를 들어본다.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66건의 서면 질의를 했다. 당진시가 개선해야하는 사안은 무엇인가?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보건지소의 경우 직원 1명당 하루 1명의 환자가 방문하는 비효율적 운영을 지적했다. 이에 읍면동 인구 보건수요 등 현실에 맞는 보건지소의 인력운영 및 보건진료 서비스 및 보건조직 개선을 위한 용역을 실시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보건진료소나 보건지소에서는 진료나 치료보다는 건강관리 위주로 가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가축사육제한 조례 개정에 대한 내용이다. 당진행정구역면적 704.491㎡ 중 가축사육제한구역이 695.745㎡로, 돼지 기준으로 볼때 제한구역비율이 98.76%이다. 당진시 축산업자의 축산이 거의 불가능하게 돼 있다. 축종별, 두수, 현대화 시설에 따라 제한 내용이 바뀌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김명진 의원을 행정사무감사에서 활약이 뛰어난 의원으로 꼽은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 동료 의원 중에 본받고 싶거나 행정사무감사에서 활약이 뛰어난 의원을 꼽는다면?

3대시의회는 13명의 의원중 9명이 초선이다. 3번의 행정사무감사와 2번의 시정질의를 통해 관행적인 것을 배제하면서 연구하고 검토해 행정에 대해 지적과 제언을 해왔고, 시의원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다. 최연숙 의원님께서 매번 열심히 노력하고 연구하시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계시다고 생각한다.

●송산2산단에 건설중인 산폐장에 대해 대책위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타지역 견학 중 발언 내용에 대해 산폐장반대범시민대책위가 비판하기도 했다. 산폐장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나?

산폐장 문제에 대해 현재 감사원에서 감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당진시에서 금강유역환경청에 폐기물 매립량 축소를 공문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진지역 산폐장 건립이 백지화가 되면 좋겠지만 안될 경우 매립량을 축소하거나, 감사원 조사에 따라 조치가 필요할 경우 당진시는 제2, 제3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산폐장 문제에 있어서 시의회는 산폐장반대대책위나 시민단체와 대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누가 폐기물을 좋아하겠나. 전반기 군산 폐기물 처리장 방문은 우리지역의 건립중인 산폐장과는 상황이 다르고, 고대·부곡 지구 매립장 침출수 문제에 포커스를 맞추어 방문했던 것이다. 침출수 처리 문제를 살펴보기위해 다녀온 것이다.

●지역구(합덕,우강,면천,순성)에서 중요한 현안은 무엇인가?

우선 북당진~신탕정 345KV송전선로의 지중화 문제다. 신당진에서 삽교를 거쳐가는 송전선로는 주변경관과 환경보전을 위해 반드시 지중화가 되어야 한다. 주민들은 지중화를 원하지만 한전은 철탑을 고집하고 있다. 한전은 삽교 무명섬(소들섬)에 철탑을 설치해 넘어가는 방식으로 하려 한다. 주민들은 금액적 협상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송전선로가 지중화해서 가길 바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산단인입철도(산업철도) 노선 문제다. 신평, 우강, 합덕 주민 모두 현재 노선을 반대하고 있다. 마을, 농경지를 통과하는 노선으로 초안이 설계돼 주민들 반발이 거세다.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

●당진시 현안중 가장 시급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지역 경제 침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소상공인과 여행업, 관광업 등 지역경제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건소 등 의료진들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대처 방안 또한 수립해야 한다.

두 번째는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문제다. 당진시 읍면 중엔 출생자가 연간 1~2명인 곳도 있다. 당진시는 30만 자족도시를 말하고 있으나 현재의 인구마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가 생겨서 활동을 해야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할 수 있다. 또한 교육,문화, 주거, 환경 등 전반적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정주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첫째로 당진시의 균형발전이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북부 지역으로 편중되면서 다른 읍면 지역은 침체와 쇠락을 거듭해 사실상 변방으로 몰리고 있다. 도시계획 재정비를 통해 균형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예측가능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공영개발 방식의 도시개발사업, 상업 및 시설용지 조성 등의 권역 도심권 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교육시설, 의료복지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문화시설 구축 등이 필요하다.

둘째로, 개별 공장 마을 입주를 지양해야 한다. 마을마다 개별공장 입주로 주민간의 반목과 갈등이 야기되고 대책위가 구성되고, 마을 곳곳에 입주 반대 현수막이 걸려져있다. 대부분 고령화로 조용한 마을에 공장이 들어오는 것을 좋아할리 없다. 산업단지 또는 협동화단지 등으로 공장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민 여러분께 한말씀 부탁드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방역수칙을 준수해 우리 지역 확산을 막고 조기에 종식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위대한 시민 의식의 발휘가 필요하다 생각하며, 수고하시는 보건소 직원과 의료진에게 따뜻한 격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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