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비정규직 문제, 당진시가 나서달라”
“현대제철 비정규직 문제, 당진시가 나서달라”
  • 오동연 기자
  • 승인 2020.09.05 14:30
  • 호수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김홍장 시장과 면담
비정규직지회 “현대제철, 인원감축 시도...지역경제에 악영향”
당진시 “지자체로서 한계...관심 갖고 가교 역할 노력하겠다”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지회장 이강근, 이하비지회)는 3일 김홍장 시장과 면담을 갖고, 현대제철 비정규직의 고용불안 문제 등을 알리면서 당진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비지회 측은 지회장, 사무장 등 4명이 테이블에 앉았고, 당진시청 측은 김홍장 시장, 이해선 경제환경국장, 공영식 경제과장이 배석했다.

비지회 측은 이날 “현대제철이 스마트화를 통한 혁신경영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4차산업과 고효율을 목표로한 인원감축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홍장 시장은 “노동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을 하고 있다”며 “여러분과 머리를 맞대고, 노동자들의 고충과 의견을 듣고 최대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지회는 “고용창출보다는 고용유지와 질이 중요하고 당진시가 나서야할 때”라며 “당진 현대제철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약 1만 2천명으로 코로나19를 틈탄 구조조정으로 인해 불안감이 증폭되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주는 만큼 시에서 적극적으로 고용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비지회 측은 “내년에 크레인 자동화 시스템 등으로 120여명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진시의 전체 예산중 고용관련 예산은 3%에 그치고 있으며, 당진시는 산단조성과 기업혜택뿐만 아니라 고용정책도 눈여겨 봐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판열연공장 중단으로 합의한 부분도 일을 해야 하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당진 현대제철에서 17년동안 비정규직으로 근무한 사람도 있다”고 토로했다.

비지회 이강근 지회장은 “당진시 인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자리가 불안정하니 정착을 하지 못하고 당진을 떠나는 사람이 있는 것”이라면서 “시에서 신규일자리 정책은 있지만 기존 일자리의 불안 해소 정책은 거의 없는듯하고 공단활성화 정책에 비해 비정규직 정책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비지회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문제도 언급하면서 “현대제철과 얘기할 수 있는 통로라도 만들어줘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홍장 시장은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마련하겠다”면서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해선 경제환경국장은 “지자체로서 한계가 있지만 더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판열연공장 가동 중단...직원들 거취는?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6월 1일부로 전기로 열연공장(박판열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박판열연공장은 전기로로 고철을 녹여 강판을 만드는 시설로, 고로에서 나오는 쇳물로 만들어지는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계속 생산을 줄여왔었다는 것이 현대제철 측 설명이다.

그러나 박판열연공장 중단으로 인해  직원이 타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의 인구유출 그리고 일자리를 잃을 경우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 지역사회에서 우려되기도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박판열연공장 가동 중단으로 현대제철 직원 270여명은 다른 공장이나 순천·울산 등 타 사업장으로 전환배치를 하는 것으로 노사협의를 했고, 협력사 직원(비정규직) 120여명은 현대제철 내 타 협력사로 이동(전적)하는 것으로 협력사 대표와 협력노조가 협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제철 관계자는 “코로나19를 틈타 구조조정이나 인력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박판열연공장 가동 중단 역시 예전부터 수익성이 떨어지는 문제로 중단한 것이 코로나19 시기와 겹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