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실패한 정권의 실세”
“박 후보 MB정부 공동 책임”

박 후보는 이날부터 문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 갔다. 문 후보 역시 박 후보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박후보는 참여정부 실패론을 언급하며 “문재인 후보는 실패한 정권의 실세”라고 비판했고, 문 후보는 MB정부를 언급하며 "빵점 정부의 공동 책임자"라며 맞받아쳤다.

박 후보는 “문재인 후보는 실패한 과거 정권의 최고 핵심실세다. 민생을 살릴 생각은 하지 않고 국보법 폐지, 과거사 청산, 사학법 개정을 외치면서 나라를 뒤엎는데 만 온 힘을 쏟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을 팽개치고 이념 투쟁을 하다 보니 국가살림이 엉망이 됐다. 양극화가 심화된, 말하자면 최악의 양극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지난 5년 이명박 정권동안 민주주의 발전, 남북평화, 안보, 도덕성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되지 않고 모든 것이 망가졌다"며 “참여정부가 100점 만점에 70점이라면 이명박 정부는 빵점이다. 박 후보는 이 빵점 정부의 공동책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명박 정부 5년간 국정이 파탄났는데 그 책임의 절반은 박 후보에게 있다. 박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함께 심판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이밖에도 지역개발에 대한 공약도 남발됐다. 선거운동이 가열되면서 재원 확보 방안 제시도 없이 선심성 개발사업에 ‘립서비스’를 아끼지 않는 대선판의 구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박 후보의 △선(先) 국고 지원을 통한 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 매입 △당진~천안~오창을 연결하는 동서오축 고속도로 건설 △내포신도시 지원과 해양환경 복원 등 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문 후보 역시 △천안, 아산, 당진 산업벨트 국제적인 첨단 산업벨트로 발전 △제2의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분원, 프레스센터 세종시에 설치 △대전 과학벨트 부지 매입비의 전액 정부 지원 등을 공약했다. 하지만 이같은 공약들을 모두 지키기 위해서는 ‘무상 복지’ 이상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론은 대선을 앞두고 발표되는 선심성 립서비스 공약에 그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이런 흐름으로 볼 때 이번 대선이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유세장을 찾은 한 시민은 “두 후보가 내세우는 정책들이 다른 듯 하면서도 같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정책보다는 네거티브를 선택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네거티브는 앞으로 계속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이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전이 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윤성 기자 psychojy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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