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릴레이 인터뷰(8) 김기재 의원
산폐장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사항 투명하게 공개해야
당진 의료, 교육, 교통문제에 대한 대책과 개선 필요
당진시, 코로나19 대처 미흡...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제3대 당진시의회가 후반기 의정활동을 본격 돌입했다. 이에 본지는 당진시의회 의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행정사무감사를 돌아보는 한편, 하반기를 맞는 시의원들의 각오를 들어본다.

●산폐장반대범시민대책위가 활동중이다. 당진시와 시의회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산폐장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나?

당진 지역 내 산폐장 건립으로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 상반기 의회 의장으로 있을 때 6월 정례회 공식석상에서 산폐장과 관련 몇 차례 말씀을 드렸다.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밀접하게 관련된 사항은 온전히 시민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검토하여 추진하고, 그 과정은 반드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향후 산폐장과 관련해서 의회에서도 지혜를 모아 행정과 대안을 고민하며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환경은 후세에게 빌려쓰는 것이며 우리는 의무와 책임이있다.

●민주당 이탈표 문제 등 후반기 원구성 이후 시의회가 후유증을 겪었다. 시의회 내부 분위기는 수습이 됐나?

민의를 대변하는 기구인 시의회가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내부적 갈등이 우려되기도 했는데, (원구성 때의 갈등에 대해) 의원들간에도 상호 언급을 안하고 있다. 서로 배려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해소될 듯하다 각자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의원으로서 도리이고 책임이다.

●평택당진항 매립지 분쟁과 관련 시의회 의원들이 릴레이로 대법원 1인시위를 했다.

의원들이 아침일찍 당진에서 출발해 판사 출근 시간에 맞춰 대법원에서 당진시민의 열망과 분개하는 마음을 1인 시위로 전달한 것이다. 서부두 매립지는 당진 미래의 성장동력이고 미래의 먹거리다. 지역 갈등 해결과 화합의 도모도 우리의 몫이다. 사법부에서 2004년에 당진땅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평택시의 것으로 바뀐 것에 당진시민은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후손에게 물려줄 미래의 성장동력인 서부두 매립지를 평택시에 빼앗긴 것이기 때문이다. 대법원에 호소를 하고 있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저 또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휴가철이지만 의원들이 대법원 1인시위를 이어나갔고,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 마음의 촛불도 꺼지지 않았다. 이번에 대법원 1인시위를 할 때 평택시의원과 나란히 1인시위를 하기도 했다.

●당진시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첫째 현재 시민들이 가장 불안해 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다. 당진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위축된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특히 장마로 피해를 입었고 태풍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행정과 의회가 시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

둘째, 당진시의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도시의 기반시설이 부족하면 저출산과도 연결된다. 의료, 교육, 교통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과 개선이 필요하다. 계층별, 세대별, 성별 의료체계가 필요하다. 여성을 위한 병원과 의료시설, 어르신을 위한 케어 등 대안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시설 마련을 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많은데, 개선해야 될 점은?

충청권도 거의 모든도시에 확진자가 나왔다.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던 사회의 기초생활 이 깨진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는 많이 불안해하고 있고 더 움츠리게 됐다. 시 행정에서는 매뉴얼대로 진행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역 내 기업 내부 정보의 코로나19 확진자 등 정보가 당진시의 발표보다 더 빠르게 전파되는 경우가 있다. 당진시는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시는 매뉴얼대로 했다고 해도 시민들은 이미 다른 경로로 관련 정보를 듣다보니 의혹을 갖고 계시기도 하다. 코로나19는 앞으로 얼마나 오래갈지 모른다. 지금이라도 행정에서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정확한 사실을 신속히 전달해야 한다.

●전반기 의장으로서 성과를 꼽자면?

시민들을 만나다보면 시의원이 누군지도 잘 모르셨고,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의원들이 시민들에게 다가서지 못했기 때문에 한발 더 다가서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열린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의회 본회의장 회의 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중계를 하고 수화통역방송을 함께 하는 등 시민들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을 했다.
또한 22회에 걸친 시민 간담회, 현장방문 등 찾아가는 의정활동에 의원들이 뜻을 모아줬다. 공간 활용도가 없던 시의회 1층에는 시민들이 편하게 방문하고 소통하며 차를 마실수 있는 공간인 북카페를, 의회 2층 본회의장 뒤편 및 3층 유휴 공간에 도서관과 각종 미팅 및 스터디가 가능한 스터디룸을 조성했다.

● 다음 시장선거에 출마 계획이 있나?

시의원이 되기 전에 낙선을 두 번 한 후 세 번째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고 재선도 됐다.그런 과정에서 느낀 것이 “선출직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면 되지 않는다. 유권자에게 (뜻이)전달이 돼서 선택의 기회를 주셔야 가능하다. 선택을 받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 2년뒤 선거에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있다. 시민의 뜻이 중요하다. 성실하게 임한다면 시민들께서 답변을 주지 않으실까 생각한다. 유권자인 시민들께서 어느자리에서건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저는 그 기회를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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