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 52] “입시중심 교육을 강조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죠”
[칭찬릴레이 52] “입시중심 교육을 강조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죠”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0.08.29 11:30
  • 호수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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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사회 참여를 돕는 송악중학교 정수영 교사
“아이들이 직접 동네를 만들어 나가도록 돕고 싶어”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우리는 참 표현에 서투르다. 남을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고 타이밍을 놓쳐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입 간지러워 참을 수 없는 착한 당진 사람들의 선행이 보인다. 내 고장 당진에 살고 있는 좋은 분들을 알게 된 이상 지나칠 수 없다. 이에 본지는 입 간지러워 참을 수 없는 착한 당진 사람들의 선행을 칭찬해보는 칭찬릴레이를 진행한다. 

송악중학교 정수영 교사와 1학년 3반 학생들은 지난해 10월 당진 문예의 전당에서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관람했다. 또 다 같이 어울려 음식을 먹고, 행동으로 단어 맞추기 등의 레크레이션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12월에는 학생들이 학업에서 벗어나 동네 어르신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지원을 받아 준비한 선물을 아이들이 직접 포장해서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전달하고 아이들이 직접 준비한 노래와 장기자랑을 선보였다. 이렇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지역 사회에 참여하고, 즐겁게 봉사하는 방법을 배워 나갔다.

지난해 충청남도 교육청에서 운영한 2019 소원성취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송악중학교 정수영 교사와 1학년 3반 학생들의 “꿈!끼!깡!”의 모습이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지식을 배운다. 그리고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에서 살아가는 방법도 익힌다. 하지만 학생들은 입시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는 교육 현실에서 지역사회에 직접 참여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8년여간 서울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정수영 교사는 지난해 송악중학교로 배정받았다. 그는 교직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이 사회참여프로그램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식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기를 바랐다.

“아이들이 학교 밖 활동을 많이 하기를 바랐어요. 학교에서 지식 위주로 배우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고, 입시를 위해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은 봉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죠.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사회 참여를 독려하고 싶었고, 가능하다면 제가 앞장서서 기회를 찾아주고 싶었어요”

정수영 교사는 아이들이 사회에 참여하고 봉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앞장섰다. 최근에는 아이들과 함께 지원한 당진시 공모 사업에 당진시 관광자원 발굴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또 아이들이 직접 동네를 바꾸는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마을계획동아리를 홍보하는 역할도 맡았다. 정수영 교사는 송악읍에 마을계획동아리 모집 공문을 학교에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공문을 본 송악중·고등학교 학생 50여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한편 정수영 교사는 이번 “꿈!끼!깡” 프로그램을 당진시 블로그에 소개한 당진시 소셜미디어 임은진 서포터즈와의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임은진 서포터즈의 추천으로 송악읍 평생학습센터 운영위원회로 올해 위촉됐다.  

그는 평생학습센터 운영위 회의 자리에서 송악중 바로 앞 도로에 공사 차량 및 많은 차들이 다니고 있지만, 제대로 된 안전시설이 없다며 개선해 달라는 의견을 적극 내놨다.

“당진 지역 특성상, 그리고 송악중은 서울이나 수도권과 다르게 시내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서 학생들은 버스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해요. 그러다보니 부모님 차량을 이용하지 않으면 학교 등하원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죠. 저는 아이들이 이용하는 버스 배차 시간을 등하원 시간만이라도 늘려서, 아이들에게 편의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아이들의 사회 참여를 돕고 싶다는 정수영 교사는 송악중의 최초의 수석교사로 남기를 희망한다.

“수석교사는 수업을 연구하고, 연구한 내용을 후배 교사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이에요. 한마디로 아이들을 위한 좋은 수업을 만들어 공유하는거죠. 저는 학생들에게 지식 위주의 교육이 아닌 학교 밖 활동에 많이 참여하며 배우고 느끼는 교육을 전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