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시·군과 태풍 대처 상황 보고회…“인명 피해 예방 최우선”

[당진신문] 충남도는 25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시군과 합동으로 제8호 태풍 ‘바비’ 대처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김용찬 행정부지사와 도 실국과장, 시·군 부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연 이날 회의는 기상전망 및 도·시군 태풍 대처 상황 보고,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했다.

도는 태풍에 대비해 비상근무체계를 가동, 인명 피해 우려 지역, 교통, 산사태, 비상급수, 의료·방역 등으로 나눠 상황 관리에 나선다.

우선 마을방송과 재난 예·경보시스템 등을 활용, 주민들을 대상으로 태풍 대비 행동 요령을 전한다.

둔치 주차장과 지하차도 등은 침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태세를 갖췄으며, 배수펌프장의 적정 가동 능력을 점검했다. 

산사태 위험지역, 급경사지, 저수지 및 댐 등에 대해서는 예찰 및 점검을 추진했으며, 강풍·풍랑에 대비해 간판 고정과 선박 및 수산물 생산 시설 대피·결박·고정 등을 실시토록 조치했다.

도는 이와 함께 유관기관 등과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민·관·군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밖에 응급복구 장비와 재해구호 물자 등을 확보하고, 이재민 발생 시 임시주거시설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농림축산 분야 피해 예방을 위해선 과수 가지 묶기, 조기 수확, 시설하우스 결박 조사 등을 실시하고, 정부 양곡 가공 공장과 보관창고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산사태에 대비해서는 취약 지역 주민과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비상시 긴급 대피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가축 사육 농가에 대해서는 태풍 대응 요령을 전파했다.

기후환경 분야는 주요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안전점점과 비상급수 대비 자원 점검을 진행했다.

건설교통 분야는 대형 공사장 등 재난 취약 지역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태풍에 취약한 타워크레인에 대해서는 경보 발효 시 작업을 중지토록 했다.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태풍 바비는 중형급이지만 세력이 매우 강하게 발달한 데다, 충남은 태풍 위험 반경인 오른쪽에 포함돼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집중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철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풍 바비는 25일 오전 9시 현재 제주 남남서쪽 460㎞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서진 중이다.

이 태풍은 26일 오전 9시 제주 남서쪽 19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해  27일 오전 1시에는 충남 서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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