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거주지, 감염경로 왜 안알려주나” 불만

당진시가 공지한 이동경로 지침에 따라 증상 2일전 이동경로부터 공개됐다. 하지만 시민들은 그 전날의 이동경로와 감염경로 여부에 대해 알 수 없어 불안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당진시가 공지한 이동경로 지침에 따라 증상 2일전 이동경로부터 공개됐다. 하지만 시민들은 그 전날의 이동경로와 감염경로 여부에 대해 알 수 없어 불안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시에서 22일 발생한 당진지역 코로나19 8번 확진자에 대한 이동경로 등 정보내용이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에 따르면 8번째 확진자는 19일 오전 10시부터 미열증세를 보이다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22일 오후 2시 19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진시의 이동경로 공개에 따르면, 확진자는 17일 롯데마트를 방문했고, 20일에는 편의점을 방문후 직장에 출근했으며, 당진시는 확진자의 이동장소에 대한 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은 시가 공개한 17일 그 이전의 이동경로, 어떻게 감염이 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 공개 및 발표하지 않아 궁금증과 함께 당진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 김모씨는 “8번 확진자가 어떻게 감염이 됐는지 정보가 없고 17일 이전의 이동경로는 없어 신뢰를 하지 못하겠다”며 “지역에서는 여러 소문이 돌고 있어 불안해 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당진시 보건소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을 더 공개하라는 요구들이 있는 것을 알지만,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직장명 등은 공개하지 않게 돼 있고 개인정보를 유추하거나 유출될 수 있기 때문에 공개되지 않는 것”이라며 “지침상 증상발현 2일전부터 동선을 공개하게 돼있다”고 밝혔다. 

7,8번 확진자의 거주지가 당진동으로만 공개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불만이 많은 상황. 보건소 관계자는 “지침상 거주지정보는 읍면동 이하는 비공개하게 돼있다”면서 “차후에는 당진1~3동 중 어느 동인지까지는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 동선공개 관련 가이드라인 관련 내용 중 준수사항.
코로나19 확진환자 동선공개 관련 가이드라인 관련 내용 중 준수사항.

8번 확진자, 15일에 서울 방문...“집회와는 관계없다”
감염경로 아직 알 수 없어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는 당진시가 공개하지 않은 출처가 불분명한 8번 확진자의 15일 이동경로가 올라왔다. 이 내용에 따르면 8번 확진자는 오전 11시행 버스를 타고 서울을 방문하고 오후7시 당진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당진시가 공식 발표한 내용이 아니기에 사실유무가 불분명한 상황. 8번 확진자가 15일에 서울을 다녀온 것인지 확인해봤다.

보건소 관계자는 “15일, 8번 확진자가 서울을 다녀왔지만 집회나 교회 방문 등을 하진 않고 개인적인 볼일로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방역지침에 따라 증상 발현 2일전은 전파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이동경로 공개대상이 아니며,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8번째 확진자가 지역내에서 감염이 됐는지, 서울에서 감염이 된 것인지, 확실한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 관계자는 “역학조사를 진행중으로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8월 15일 광화문집회와 관련, 당진시 보건소 관계자는 “집회참가자들이 버스 3대 정도를 대절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참석 인원 92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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