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선 경제환경국장, 이달 초 사업자 ㈜제이엔텍 측 만나
매립고 낮추는 등 매립용량 줄이는 방안 검토 요구

산폐장반대범시민대책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구터미널 로터리 등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산폐장반대범시민대책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구터미널 로터리 등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송산2일반산단내 조성 중인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이하 산폐장)에 대해 당진시 이해선 경제환경국장이 이달초 사업자인 ㈜제이엔텍 측을 만나 매립고를 낮추는 등 매립용량을 줄이는 것을 검토 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산2산단내 산폐장은 개발면적 190,777㎡(약 5만 8천평), 산업폐기물 매립기간은 약 13년으로 예상되며, 폐기물 매립용량은 633만㎥이다. 매립고는 지하 36미터, 지상 20미터다.

당진산폐장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은 산폐장의 용량이 과다하고,  전국 폐기물이 반입될 것 등을 우려하며 산폐장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해선 당진시청 경제환경국장은 “이달 초에 사업자 대표를 만났고, 시민단체와 당진시민들의 우려사항들을 전달하고 폐기물 매립량을 줄이기위해 매립고를 낮추는 것 등을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산폐장에 대한 사업 취소는 어려운 상황이기에 사업자의 자발적인 감축 방법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인허가 절차 단계를 넘어 현재 공사를 진행중인 사업자 측이 자발적으로 매립량을 줄이거나 매립고를 낮출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해선 경제환경국장은 “매립량을 줄이는 방안 검토 요구에 대해 사업자 측의 회의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산폐장 사업자인 ㈜제이엔텍 관계자는 “회사에서 매립량을 줄이는 문제에 대해서 검토중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답변드릴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폐장반대범시민대책위 측은 지난 7월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진시는 산폐장 문제에서 시민의 편에 서라”며 “(산폐장인허가 과정에서)허위나 속임수 등 허가취소사항이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김홍장 시장이 산업폐기물처리시설(산폐장)과 관련해 특정감사를 지시했고, 당진시가 감사반을 구성해 진행한 조사결과 특별한 문제나 지적사항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사원에서도 산폐장과 관련한 조사가 진행 중으로, 지난 7월 당진시는 감사원에 필요한 관련 자료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감사원 조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산폐장반대범시민대책위 소속 시민단체들은 구터미널 로터리와 시청 앞 등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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