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코로나19 확진자 답답한 동선 공개에 시민 불안
당진시, 코로나19 확진자 답답한 동선 공개에 시민 불안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0.08.22 02:12
  • 호수 13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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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지침에 따라 확진자에 대한 성별,나이 공개 못해...최소한의 정보만 공유”
“충남도나 타지역은 성별, 나이 공개하는데 답답”...동선 공개 늦고, 부정확한 정보에 혼선 야기
사진왼쪽부터 1. 15일 5,6번 확진자의 확진판정 이후 당진시에서 8시간이 지난 후 공개한 확진자의 최초 동선 경로. 시간은 물론 내용도 허술해 동선 공개를 마음 졸이며 기다려오던 당진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2. 이후 수정된 동선
사진왼쪽부터 1. 15일 5,6번 확진자의 확진판정 이후 당진시에서 8시간이 지난 후 공개한 확진자의 최초 동선 경로. 시간은 물론 내용도 허술해 동선 공개를 마음 졸이며 기다려오던 당진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2. 이후 수정된 동선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불투명한 정보공개 및 잘못된 동선과 시간을 알리며 시민들의 혼선을 야기시켰다. 

또한 시민들은 당진시의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15일 5,6번 확진자와 20일 7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당진시는 5,6번 확진자의 동선을 8시간 후에 공개했다. 무엇보다 5,6번 확진자의 처음 공개된 동선은 12일 하루였으며, 시간도 10:00~12:00 당진시농업기술센터, 12:00~12:20 원당동 하루가, 12:20~12:40 반촌로 송악농협으로만 알렸다.

당진시의 확진자 동선 안내 문자를 받은 시민들은 당진시의 일처리를 두고 질타했다. 기지시에 거주하는 김혜영(32) 씨는 “하루가는 식당인데 20분만 머물렀다는게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원당동과 반촌로는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어떻게 머무르는 시간이 저렇게 나올 수 있느냐”며 “5,6번 확진자가 함께 이동한 것인지도 정확하지 않은 신뢰할 수 없는 문자”라고 비판했다.

시민들의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는 다음날인 21일이 되서야 5,6번 확진자의 변경된 동선을 공개했다. 그러나 당진시는 확진자의 동선만 밝혔을 뿐, 마스크 착용 여부 및 이동수단 등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이에 당진시보건소 박상준 감염병관리팀장은 “확진자 동선은 역학조사를 통해 심층적인 부분으로 들어가다보면 변경될 여지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확진자가 처음에 진술한 내용을 먼저 공개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을 수정해 나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20일 7번 확진자 발생에서도 당진시의 불투명한 정보공개는 이어졌다. 이날 김홍장 시장은 오전 10시 브리핑 생중계를 통해 7번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 집회의 직접적인 참가자가 아니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확진자 발생 직후 충남도청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보고’ 자료에 따르면 7번 확진자(20대)는 16일 서울 바이올린 연습실 친구(엄마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접촉했다. 직접 참가는 아니어도 교회 확진자와 관련이 있었던 것. 당진시는 충남도의 발생 보고와 다르게 확진자의 연령대를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았고, 감염 경로를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지 않았다.

이에 박상준 팀장은 “재난안전방역지침에 따라서 확진자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재난안전방역지침에서는 성별과 나이는 공개하지 않게 되어 있다. 충남도에서 20대라고만 밝혔듯이 확진자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만 공개해야 하고, 개인 신상을 쉽게 공개해야 하는 사안은 아니다”고 답했다.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 4명 발생

21일 기준 당진시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으로, 이 중에 3명은 서울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간접 접촉자 혹은 용인 우리제일교회 방문자다. 이 외에도 타지역에서 양성확인을 받은 확진자가 당진을 방문하면서 지역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다.

5,6번 확진자는 50대 남성과 60대 여성으로 지난 9일 용인 수지 우리제일교회에 방문해 성가대 활동과 교회 내 점심식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5번 확진자는 13일 미열,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6번 확진자는 11일부터 기침, 인후통 증세를 보였다.

이들은 확진자 다수가 발생한 우리제일교회 측의 검사 안내 전화를 받고 14일 당진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15일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20일 양성 확진받은 7번 확진자는 16일 오후 12시경 자택에서 나와 아버지 차량을 이용해 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12시 10분 버스를 타고 서울남부터미널에 도착해 바이올린 연습실 친구(모친이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접촉했고, 18일까지 음악연습차 서울에서 머물렀다. 

이후 18일 오후 7시 10분 버스를 타고 8시 50분경 당진에 도착후 아버지 차량을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했다. 같은날 밤부터 발열증상이 나타나 19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20일 오전 7시 21분 확진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당진 내 이동경로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21일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가족 3명(타지역거주자 1명)과 18일 버스 내 접촉자 3명 등 총 6명으로 이중 3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3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타지역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들이 당진에 방문하며 지역 내 접촉자 발생도 늘었었다. 인천 확진자가 10일부터 12일까지 현대제철에서 근무하며 3명의 접촉자가 발생했고, 천안시 확진자가 지난 14일 현대제철과 유곡리의 한 식당을 방문한 것이 알려졌다. 

또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군포시 확진자가 지난 13일 버스를 이용해 당진에 부모님 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었으며, 천안 129,130번 확진자가 지난 18일 삽교호에 방문했다. 

당진시보건소는 21일까지 5,6,7번 확진자를 비롯한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들은 검사 결과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며,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홍장 시장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참석자는 반드시 당진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주시고 시민여러분께서도 종교시설 집회활동 및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시기 바란다”며 “시에서는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김홍장 당진시장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참석자는 반드시 당진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을 것과 종교시설 집회 활동 및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