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면 가곡리 일원 14만평, 2023년까지

10일 기자회견에서 브리핑하는 김홍장 당진시장
10일 기자회견에서 브리핑하는 김홍장 당진시장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시가 송산면 가곡리 일원 시유지 14만평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한 RE100 산업단지를 2023년까지 조성한다. 

당진시는 10일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RE100 산업단지 추진사항을 밝혔다.

RE100이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RE100 산업단지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형태의 산업단지다.

당진시에 따르면  RE100 산업단지의 위치는 송산면 가곡리 541번지 일원이며, 면적은 458,900㎡(13만 8800평), 사업비는 약 150억원(토지포함 조성비 550억원), 조성(분양원가)는 평당 52만원이며, 개방식은 공영개발 혹은 민간개발로 사업기간은 202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RE100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송산면 가곡리 일원은 송산2일반산업단지, 석문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있고, 서해안 고속도로, 국도 38호선, 당진항 등과 연결되는 등 교통인프라가 우수하다. 당진시는 가곡리일원 14만평이 당진시가 소유한 토지로 보상추진 등 활용성과 경제성이 우수한 지역으로 사업추진의 성공을 담보하는데 매우 유리한 입지로 판단하고 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지역 내 주요산업단지 분양이 3년 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질의 기업유치를 통한 당진시의 지속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그 기반이 되는 산업단지 조성이 현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조성될 RE100 산업단지에는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그린데이터센터, 에너지전환지원센터, 한국건설생활환경 시험 연구원 등을 함께 유치할 계획이며, 이미 800억원 규모의 정부 공모사업도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당진시에 따르면, 그린데이터센터는 ICT기술을 적용해 재생에너지를 저비용, 고효율로 소비하는 친환경센터로 조성하고, 에너지 전환지원센터는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시스템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지원과 연구개발이 함께 이뤄지는 융복합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RE100 산단 위치도
RE100 산단 위치도

 

단지내에는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약 70MW규모의 전력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고 부족한 전력은 대호지와 석문 등 발전단지에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RE100 산업단지의 전력거래 모델에 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홍장 시장은 “이렇게 조성된 산업단지에 100%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공급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RE100 글로벌 캠페인에 동참하거나 관계된 기업을 유치하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을 RE100과 연계하는 유치전략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에서 생산한 전기를 RE100 산업단지로 직접 공급하기 위해서는 법령개정등 제도 개선이 필요한데, 다행스럽게도 1000kw를 초과하는 재생네너지 발전 사업자가 사용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이 금년 12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RE100 산업단지에 대한 실행력이 보다 더 담보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시는 RE100 산업단지의 기술적 구현방안을 마련해 제시할 계획이다. 
당진시는 “세계적으로 RE100 감사를 하고 있는 기관인 CDP(런던)와 국내 스타트업의 RE100 솔루션을 통해, ‘RE100 산업단지 전력거래 모델의 RE100 인증’을 세계최초로 추진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진시가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하고자 하는 RE100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실증부문과 금융부문의 규제 해소 및 제도 개선 그리고 참여기업 모집과 시행사 확정 등 해소해야 할 일들이 있다.

그러나 세계적 대기업들이 이미 RE100 참여를 선언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펜데믹을 경험하면서 기후변화의 문제점을 전세계가 함께 인식하게 되었다는 점 등을 볼 때 , RE100 산업단지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당진시는 전망하고 있다.

김홍장 시장은 “당진시는 전력자립도가 416% 임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0.3%에 불과해,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리스크가 가장 큰 지방정부로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이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지역이고 가장 성공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우리시는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당진형 그린뉴딜’을 통해 , ‘탈석탄과 에너지 전환’ 그리고 ‘기후 위기의 선도적 대응’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100 산단 조감도(안)
RE100 산단 조감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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