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읍 “문화복합커뮤니티시설 추진해 달라”
합덕읍 “문화복합커뮤니티시설 추진해 달라”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0.08.08 10:59
  • 호수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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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나래학교 개교 앞두고 네 번째 도교육청과의 간담회 가져
합덕읍 “인구 줄어드는 합덕읍에 복합커뮤니티시설 추진해 달라”
도교육청 “북카페에 시청각실 추진으로 다시 논의할 것”
김지환 합덕읍장과 김명선 충남도의장이 교육청 관계자의 발언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지환 합덕읍장과 김명선 충남도의장이 교육청 관계자의 발언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합덕읍이 충남도교육청에 문화 복합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요구했다. 2021년 당진나래학교(가칭) 개교를 앞두고 전반적인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합덕읍의 주장이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센터 건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5일 합덕읍 행정복지센터에서는 특수학교 건립에 따른 충남도교육청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지난해부터 진행됐던 충남도교육청과의 간담회는 이번이 네 번째. 그동안 합덕읍과 충남도교육청은 간담회 자리에서 당진나래학교 설립과 관련해 지역민을 위한 문화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에 대해 의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8년 합덕읍은 장애 학생 학부모의 심정을 공감하며, 특수학교 설립을 환영했다. 당시 전국적으로 이목을 끌었던 합덕읍의 특수 학교 추진 결정 이후 그동안 합덕읍은 합덕제철고와 읍민회관 사이에 남은 공간(현재 당진나래학교 부지 건너편)에 문화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요구해 온 것. (관련기사:장애를 품다... 특수학교 환영하는 합덕읍, 1211호)

김명선 의장은 인사말에서 “합덕 주민들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나래학교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는 청소년들과 주민들 모두의 공감대를 형성해 학교 사업을 승인했지만, 어떻게하면 모든 분들이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충남교육청 이은복 교육국장은 “지난 2월 이후 두 번째 참석한 간담회로써, 당진나래학교가 합덕 지역에 온다고 했을 때 적극 환영해주신것에 감사하다”고 말하는 한편 김명선 의장의 인사말을 두고 “제가 걱정하는 것은 앞으로 그런 말씀(공간 조성)은 안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당진나래학교가 합덕읍에 들어오면서 교육청에서 무언가를 해줄 수 없느냐고 말하면, 저희로써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저희들 나름대로 고민하면서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며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황재선 합덕읍개발위원장은 “교육국장님이 말씀하신 그 내용 없으면 우리가 만날 이유는 없지 않느냐”고 반론하며 “우리가 문화복합커뮤니티센터를 요청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합덕에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고, 청소년들이 마땅히 찾을만한 장소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교 설립을 추진할 당시에는 지역민을 위해서 무엇이든 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며 “이제와서 지역민을 배제하고 학생들을 위한 순수한 목적만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 않나, 도교육청의 대안책이 있다면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김명진 의원은 “만약 우리의 요구가 복잡하면 당진시에 돈을 보내 교육 경비로 사용할 수 는 없는가”라며 예산 분배에 대한 다른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충남도의회 이계양 의원을 비롯한 합덕읍 김지환 읍장 및 곽재성 이장단 협의회장, 김봉균 주민자치 위원장 역시 “당진 남부권 학생들의 문화공간이 부족한 시점에서, 충남도교육청에서 학생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달라”며 당진문화복합커뮤니티시설 건립 추진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김지환 합덕읍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간담회는 네 번째 자리로써, 그동안 합덕읍이 제시한 내용을 갖고 논의를 거치면서 오늘은(5일) 상당히 진척이 된 상황”이라며 “교육청과 합덕읍이 상생을 잘 해서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좋은 정주여건 마련을 위한 차원에서 간담회를 진행해 온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종합적으로 주민과 청소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자 당진나래학교 학생들이 직업체험 시설로도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활용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센터 추진을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덕제철고 내 북카페 설립 논의 중”

합덕읍의 지속적인 문화복합커뮤니티센터 요구에도 불구하고 충남도교육청은 간담회에서 “교육청이 갖고 있는 부지 이외에 투자를 할 수 없으며, 교육청 부지에 무언가를 세워야 한다면 학생들이 이용하는 시설이어야 한다”며 “합덕읍이 제시한 부지는 제철고 부지이고, 아직 논의도 진행되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명진 의원이 제안한 예산을 당진시에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교육경비를 시에 직접 보낼 수는 없다”며 “다만 예산을 받기 위해서는 단일사업으로 당진시교육청에 요구해서 예산을 받는 방법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간담회에서 충남도교육청은 합덕제철고 내에 예산 11억원을 들여 2층 규모의 북카페 설립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이은복 국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발위원회에서 자료를 준비했는데, 대략 작은 영화관을 지어달라는 의미인 것 같다”라며 “이것은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부분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육청 나름대로 지역 주민을 위한 학부모와 청소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해 합덕제철고 내에 북카페를 추진하려 했다”며 “당초 11억원으로 북카페를 추진하려 했으나, 예산이 더 확보된다면 작은 상영관과 무대가 마련되는 시청각실도 함께 건립하는 것으로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합덕읍 측은 도교육청이 제시한 북카페 설립을 두고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합덕읍 관계자는 “합덕에도 도서관이 있고, 제철고는 기숙학교로써 외부 사람들이 자주 드나들기 어렵다”며 “저녁이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도 센터 건립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충남도교육청과 합덕읍 측은 다시 간담회를 열고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지환 합덕읍장은 “교육기관도 시민을 위한 기관이라고 여기는 만큼 합덕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한다고 여긴다”며 “종합적인 부분으로 주민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적극 검토해 교육청과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