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적합 판정 나오면 증축 및 공간 리모델링 실시
여성단체협의회 “부적합 판정시 여성커뮤니티센터 건립 재검토 요청”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지난 5일부터 50일간 여성의 전당의 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한다. 

투입되는 예산은 2천2백여만원. 이번 안전진단 최종 결과에 따라 당진시는 여성의 전당의 증축 및 공간 리모델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어진지 20여년이 넘은 여성의 전당은 그동안 시설이 오래되고 지역 시민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문화 공간 제공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안임숙, 이하 협의회)는 지난해부터 당진시에 여성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요구해왔지만 당진시는 예산의 문제로 신축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던 상황.

이후 지난 5월 협의회는 당진시 김홍장 시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여성커뮤니티센터 건립이 아닌 공간리모델링 및 증축을 하는 것으로 결정, 여성 및 보육복지 공간 확충 및 안전한 시민교육과 동아리 활동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공간 리모델링을 추진중이다. 

당진시 여성가족과 홍승선 과장은 “여성 휴게 공간을 비롯한 아동 돌봄기능 공간 및 사무공간이 없다는 점에서 여성의 전당의 공간 리모델링은 필요하다”며 “안전진단 용역에서 증축 및 공간리모델링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예산을 수립해 내년 초부터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전진단 용역 결과에서 적합 판정이 나오면 당진시는 즉시 증축과 리모델링에 필요한 예산을 수립하고 이르면 내년 초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용역 결과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오게 되면 당진시와 협의회는 다시 논의를 해야 한다.

홍승선 과장은 “이번 안전진단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오면 증축 공사는 어렵게 되는데, 당장 여성커뮤니티센터와 같은 신축 건립은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협의회와의 논의를 통해 좋은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안임숙 회장은 “여성의 전당을 주로 찾고 이용하는 분들은 당진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과 아이들”이라며 “오래된 건물과 시설보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그리고 다양한 문화 공간에서 문화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당진시에 여성커뮤니티센터 건립이든 증축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안전점검에서 공간 리모델링이 어렵다는 판정이 나오게 되면 여성커뮤니티센터 건립을 다시 요청할 예정”이라며 “여성의 전당이 지역 시민들의 여가 복합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7년 11월 당진군 가정복지회관으로 건립된 여성의 전당은 지난 2005년에 3층 증축 및 수선 리모델링 공사를 거쳤으며, 23여년간 지역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이용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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