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까지 누적 강우량 255.6mm
오는 11일까지 비 예보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지난 3일 갑작스러운 폭우는 지역 내 하천의 수위를 오르게 했고, 도로 및 농경지 침수로 차량 이동과 농작물 피해 등을 발생시켰다.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 1일 00시부터 7일 오전 8시까지 누적 평균 강우량은 255.6mm이다. 3일에만 120.9mm의 비가 내렸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송악 203.5mm △신평 184.5mm △당진2동 159mm 순이다.

7일까지 시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산사태 7건 △도로침수 20건 △주택침수 16건 △상가침수 7건 △주택파손(전파, 반파, 유실 등) 2건 △차량침수 4건 △농작물 피해 39건이다. 

이번 폭우로 신평면을 비롯한 송악읍과 우강면 등에서 농경지 침수를 비롯한 매몰, 유실 피해로 총 39건이 발생했으며, 당진시가 파악한 피해면적은 총 166ha이다. 주로 농작물이 비에 잠기거나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사과나무가 쓰러지고 과실이 낙과하는 피해가 발생됐다.

도로 및 주택 침수 피해도 이어졌다. 폭우로 인해 토사가 가정으로 유입되면서 4가구(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복구 작업이 마무리 될 때까지 인근 친척집과 숙박시설을 임시주거시설로 이용한다. 

중흥리 세종그랑시아 인근 도로에는 빗물이 고여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외에는 도로 곳곳마다 빗물이 침수되어 오전 출근길 도로 곳곳에 시민들의 불편도 있었다. 주차장에 주차 된 차량의 침수도 4건 발생했다. 

순성에서 당진으로 출근을 하던 한 시민은 “많은 비로 도로가 침수된 것을 알고, 소형차는 위험할 것 같아 기지시로 돌아서 출근했다”고 전했다.

또한 당진천을 비롯한 지역 내 하천의 수위도 오르면서 시민들의 우려를 샀지만, 다행히 4일부터 비가 그치면서 하천 수위는 낮아졌다. 

이외에도 폭우에 이어 강풍 피해도 지역 곳곳에서 발생했다. 6일 읍내동에 한 꽃가게는 가게 외부에 둔 화분이 강한 바람에 쓰러져, 화분이 깨지기도 했다. 이 외에도 송악읍과 당진2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전깃줄에 걸리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한전에서 즉시 조치를 취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당진에 내렸던 많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7일 오후부터 당진에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졌고 오는 11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홍장 시장은 여름휴가를 중단하고 4일 복귀해 지난 1일부터 이어진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현장을 긴급 점검했다. 

김 시장은 송악읍 중흥리와 신평면 거산리의 주택 침수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산사태가 발생한 송악읍 한진리와 하천이 범람한 신평면 금천리 등을 순찰했다.  

우강면 송산리 옹벽 붕괴 현장, 정미면 승산리 공장부지 보강토 블록 붕괴 현장도 방문해 응급복구 및 안전조치를 지시하며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신속히 피해현황을 조사하는 한편 공무원 150명과 중장비와 양수기를 활용해 응급복구를 펼치고 있다.

김 시장은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집중 점검 및 대처 등 선제적 대응으로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자연재해와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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