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신문=당진환경운동연합]

"과감한 탈석탄 에너지전환을 촉구한다"

당진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정순 손창원 신현기)은 시민들의 지난한 투쟁을 통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룬 당진에코파워 태양광발전소 준공을 환영하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보다 더 과감한 탈석탄 에너지전환을 촉구한다.

당진시민들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전국 1위 당진에 또다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김홍장 당진시장의 광화문 단식농성, 1만명이 넘는 주민투표 서명운동 등 2010년부터 시작된 8년간의 치열한 투쟁을 통해 당진에코파워를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에서 태양광발전소로 바꾸는 소중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당진에코파워 태양광발전소 준공은 시민들의 끈질긴 투쟁을 통해 탈석탄 에너지전환을 이룬 선도적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물론 신규 석탄화력이 완전 백지화되지 않고 LNG로 전환되어 울산과 음성으로 이전하기로 결정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국립기상과학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 100년간 한반도의 온도상승은 1.8℃로 지구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더욱이 석탄화력과 제철소 등 탄소 다배출산업이 밀집한 당진시는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기후위기 리스크 1위 지역이다.

늦었지만 당진시는 올해 1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부서를 개편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그동안 기후위기에 침묵하던 문재인 정부도 매우 부족하지만 그린뉴딜 정책을 내세우며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산업부가 공개한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을 보면 석탄발전을 수명대로 다 가동하고 2050년대 중반에야 탈석탄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기후변화 싱크탱크인 클라이밋 애널리틱스 분석에 따르면, 파리협정을 준수하는 1.5℃ 목표에 상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석탄발전은 2030년 이전에 종료되어야 한다.

지금 전 지구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탈탄소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탈석탄 에너지전환은 좋고 싫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생존의 절박한 과제이다. 보다 더 과감한 탈석탄 에너지전환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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