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서영

시인 김서영
시인 김서영

[당진신문=김서영]

할머니 집 마당가 감나무 한 그루
잎겨드랑이 밑에서
작고 앙증맞은 아기 감꽃
주렁주렁 매달렸다

어릴 적 그리움
노랗게 피어나는 유월이다

꿀벌들이 부지런히 날아들고
노란 입술 내민 감꽃은 어린아이처럼
천연덕스럽다

팔찌 목걸이 만들어 소꿉놀이하던 
감꽃
하나하나 떨어져 마당에 뒹군다

감꽃을 주워 모아
손수건 위에 줄지어 놓으니
노란 감꽃 무늬 손수건이다

손수건에서 추억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김서영 시인은

홍성출생, 본명 김월성, 월간 <문학세계>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 문학세계문인 정회원, (사)한국문협당진지부회원, 당진문인협회원, 호수시문학회원으로 활동, 20년 올해의 문학인선정(당진문화재단), 공저시집:「숨어 우는 비」「한국을 빛낸 문인」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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