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조사 결과
“일시적인 현상으로 안심할 수 없어”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 아파트 매매가격이 6월 들어 총 0.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2일 발표한 6월 5주(6월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조사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상승,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다.

2월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를 이어가던 당진은 6월 들어 매매가 소폭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6월 첫째주(1일 기준) 0.04% 상승한 87.71%를 시작으로 4주 동안 당진 아파트 매매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6월 이후 매매가는 △6월 8일 87.79%(+0.08%) △6월 15일 87.83% (+0.05%) △6월 22일 87.9% (+0.07%) △6월 29일 88.1% (+0.24%)으로 기록했다.

충남도 매매가 역시 0.23%로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계룡시(+1.49%) △천안시 서북구 (+0.38%) △천안시 동남구 (+0.26%) △아산시 (+0.25%) △당진시 (+0.24%)순이다. 반면 당진 인근 예산(-0.13%), 서산(-0.21%)은 매매가격이 도내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를 두고 부동산 관계자는 “실제 아파트 거래가격을 보면 크게 올랐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다”며 “미분양 세대의 완판으로 인해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수요자들이 구축아파트를 선호해 매매를 이전보다 활발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수치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자료의 매매가 상승율은 3~4년 사이에 지어진 아파트들의 분양가에 다시 맞춰지는 것 뿐”이라며 “그동안 당진 부동산 가격이 많이 내려갔었기 때문에 상승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6월 24일 기준 당진 매매가격지수 90.45%로, 올해 6월 5주와 비교했을 때 2.35% 높은 수치다. 

반면 당진 아파트 전세가격은 꾸준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6월 5주(29일 기준) 전세가는 95.5%로 기록됐다. 변동률은 △0.02%(6월 셋째주) △0.07% (6월 넷째주)로 소폭 상승을 유지하다가 6월 5주에는 0.21% 상승하며 충남도에서 가장 큰 폭의 변동률을 보였다. 

부동산 관계자는 “시내에 위치한 한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가 2억 9천만원인데, 전세는 2억 7천~8천만원으로 거래되고 있을 정도”라며 “중흥S클래스, 한라비발디, 씨티프라디움1차의 전세 물량이 더 나오면, 당장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2년 후에는 호반써밋 입주에 맞춰 전세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6.17 부동산정책 발표 이후 오히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투기과열을 막지 못했다며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6.17 정책의 보완책을 발표, 세수 확대로 가닥을 잡았다.

보완책으로 세율 강화가 되면 당진에는 기존 외지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부동산 물량이 한번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는 실소유자들에게만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

당진의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보완책 발표에 따라 매매물량이 많이 나오게 될 경우 매매가는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분위기는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실거주자들은 지금보다 2년 후를 생각하고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거래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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