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포섭했나?” 질문에, “조건없이 의기투합해 도와줘”

기자회견하는 최창용 의장의 모습.
기자회견하는 최창용 의장의 모습.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시의회 최창용 의장이 6일 시청 브리칭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위주의를 탈피해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창용 의장은 “후반기 당진시의회는 정당과 보수·진보의 이념을 떠나 화합하는 의회로 만들겠다”며 “13명 의원 상호간 그리고 정당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내어 오로지 17만 당진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협치하고 화합하는 당진시의회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의회 본연의 역할인 예산 심의·의결권 행사와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세금이 필요한 곳에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쓰였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의장선거와 관련해서는 “이번 원구성 선거는 시민의 대표로 선출된 시의원이 독립기관의 주체로서 본인의 양심에 따라 선택하고 결정한 사항이기에 더 이상 선거의 정당성이 훼손되는 일은 없길 희망한다”며 “이제는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최창용 의장의 첫 기자회견이었으나, 이날 자리에는 최창용 의장과 정상영 의원만이 모습을 보였다.

한 시의원은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는데 의원들과 상의가 없었다”며 “어제(5일) 저녁에 단체 메시지로 기자회견을 한다고 통보를 받았고 무슨 내용인지도 몰라 아침에 의원들까지 서로 무슨 일인지 물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한 언론인은 “13명 시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더 좋았지 않겠느냐”며 “이번 기자회견은 없던 일로 하고 다시 하는 것이 좋지 않으냐”고 질의하기도 했다.

최창용 의장 "조건없이 의기투합해 도와줘...시장 출마 가능성 열어놓을 것"

한편 “의장 선거 전에 이미 ‘최창용 의원이 민주당 의원 1명을 포섭해 의장선거에서 민주당이 어려울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누군가를 포섭했느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최창용 의장은 “조건 없이 의기투합해 도와줬다”고 답했다. 최 의장은 의장선거에 한표를 더한 ‘의기투합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히지는 않았다.

시의회 상임위 확대에 관한 질의에서 최창용 의장은 “상임위 확대는 보류된 사항으로 의원들과 의견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내용중 “더 이상 선거의 정당성이 훼손되는 일은 없길 희망한다”는 문구에 대한 의미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최창용 의장은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시장출마 의사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차차 생각할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