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격, 닭칼국수 3년 째 6900원 동결...초계국수, 닭목튀김, 닭다리튀김도 인기메뉴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서해바다의 도시 당진에는 해물칼국수 전문점들이 많다. 그러나 구수하고 담백한 국물의 칼국수가 먹고 싶다면, 혹은 여름철 몸보신을 하며 면 요리를 먹고 싶다면 당진시장 골목에 위치한 ‘길몽’을 추천한다. 

길몽(대표 모윤식)의 대표메뉴는 닭칼국수와 초계국수다. 닭칼국수는 사골과 닭을 오랫동안 삶아낸 국물에 면을 말아 닭고기 반마리를 통째로 올려내고 있다. 그리고 초계국수는 시원한 육수에 겨자 소스로 버무린 닭고기로 여름철 입맛을 살려낸다.

모윤식 대표는 “시장 상권에 맞춰, 손님들이 간단히 드실 수 있지만 속은 든든히 채울 수 있는 건강한 메뉴를 고민했었다”며 “닭고기는 누구나 호불호 없이 깔끔한 맛으로 사랑 받는 식재료이고, 면 요리는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하기에 제격이라고 생각했다”며 닭칼국수 메뉴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모윤식 대표가 3년전 가게 오픈을 준비하며 메뉴 개발에 집중할 때, 전국으로 닭칼국수 체인점이 유행했고 손쉽게 창업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모윤식 대표는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직접 육수와 겨자 소스를 개발해 손님들의 입맛을 만족시켰다.

길몽은 모든 메뉴의 국물 베이스로 사골과 닭고기를 우려낸 국물을 사용하고 있다. 하루 10시간 이상씩 사골과 닭고기를 끓여낸 육수는 뽀얗고 영양 가득하며 구수한 맛으로 인기가 높다. 
추운 겨울에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는 닭칼국수의 구수하고 깊은 맛의 뜨끈한 사골 국물은 얼어붙은 몸을 녹이고 입맛을 돋군다. 또한 칼국수에 통째로 얹어진 닭고기는 적당한 시간 동안 삶아져 부드러운 맛과 식감이 일품이다.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는 초계국수가 인기다. 기름기를 제거한 사골국물을 차갑게 한 초계국수는 모윤식 대표의 특제 겨자 소스에 버무린 닭고기를 곁들여 먹는다. 

특히 길몽은 닭 반마리가 통째로 올려졌음에도 6900원의 저렴한 가격을 3년째 지켜내고 있다.
모윤식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손님에게 음식을 드릴 수 있는 이유는 가게가 시장 상권이어서 임대료가 낮고, 닭을 통으로 올려 일일이 찢어야 하는 시간과 인력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곳의 닭목튀김과 닭다리튀김은 칼국수만 먹기에는 아쉬운 속을 달래주는 인기 서브메뉴다. 매일 들어오는 닭고기를 손질하면 나오는 닭목을 튀겨 길몽의 특제 양념소스를 묻힌다. 닭목튀김의 살코기를 좋아하는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고.

길몽 모윤식 대표
길몽 모윤식 대표

모윤식 대표는 마지막으로 “무더운 여름에 초계국수 한그릇 드시고 힘을 내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손님들에게 건강한 맛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소: 충남 당진시 당진시장북길 60
●휴무: 첫째, 셋째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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