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7년간 당진시 아동 인구 변화 
2015년 7세 이하 아동 인구수 가장 많아... 이후 감소 추세
“아이들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게 어른들의 역할”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의 7세 이하 아동의 인구수가 2015년 이후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당진의 아동 인구 감소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7세 이하 아동인구는 2013년 5월 말 기준 13,963명을 시작으로 △2014년 14,740명 △2015년 14,900명을 기록하며 증가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며 5년만인 2020년에는 2,490명이 감소했다. 연도별 인구수를 살펴보면 △2016년 14,797명 △2017년 14,625명 △2018년 14,130명 △2019년 13,353명 △2020년 12,4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전국 기초시 중 합계출산율 1위를 했던 당진시의 신생아 수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2013년 1,910명에서 2014년 1,864명으로 소폭 하락 후 2015년 1,962명으로 증가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2016년에는 2015년보다 227명이 줄어든 1,735명을 기록한 후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7년 1,612명 △2018년 1,390명 △2019년 1,277명으로 꾸준히 출생아 수가 줄었으며,  2020년 6월 말 기준 출생아 수는 지난해 1,277명의 절반도 미치지 않는 538명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아동 인구 감소는 아동들이 이용하는 기관에도 타격을 입었다. 당진에서 가장 많은 어린이집이 운영되던 해는 2013년이었으며, 당시 운영되던 어린이집은 170곳이었다. 

그러나 해마다 아동 인구수가 줄어들고, 재원생 수가 감소하며 어린이집들이 줄지어 폐원했다. 결국 지난해 5월 기준 146곳의 어린이집 운영이 됐으며, 올해 6월 기준으로 6곳이 폐원해 140곳이 운영되고 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많은 어린이집이 운영되었던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당진 아파트 한 동에 네 개의 가정어린이집이 개설되어 운영되기도 했었을 정도”라며 “예전보다 확실히 기관 을 다니는 아동 수도 줄었지만, 다자녀 가구보다 외동 가정이 더 많아졌다는 점에서 출산율이 줄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동 인구 감소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당진은 환경문제를 비롯한 아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문화체험시설 및 프로그램이 다른 지역보다 없는 수준”이라며 “어른들은 아이들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이들 위한 문화공간 마련 시급

당진 아동 인구 감소는 저출산 현상의 고착화로 인한 출산율 저조 현상과 지역의 아동복지 정주여건 개선 필요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당진시는 어른의 입장에서 인구 유출을 막고 인구를 늘리기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며 “정작 당진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한 교육, 환경, 정주여건 개선에도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당진시는 아동 인구 감소와 출산율 저하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이 시의 정책 사업을 체감할만한 변화는 아직 뚜렷이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여성가족과는 당진시가 아동친화도시로 거듭나고, 아동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2020년 주요 사업으로 △아동친화 시민거버넌스 운영 △놀이분야 전문가 육성 △놀이환경 시민조사단(어린이놀이터 기획단) △아동 온라인 소통창구(네이버카페) 운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담당관 인구정책팀 안경진 팀장은 “출산율 저하는 당진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시에서도 아동 인구의 유출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여러 부서에서 인구 감소를 막기위한 70여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문화, 교육 인프라 등의 정주여건이라는게 하루아침에 해결이 되는 점은 아니다”고 말하는 한편 “당진의 미래인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시민들이 요구하는 문화, 교육,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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