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살해 후 신고 할까봐"...언니까지 찾아가 살해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송산에 위치한 D아파트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B씨(33,여)를 살해한 후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던 B씨의 언니인 C씨(39,여)까지 살해한 용의자 A씨(33,남,무직)가 검거됐다.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 자매 모두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피해자 가족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섰고 지난 1일 D아파트에서 숨져있는 자매를 발견했다. 자매는 한 아파트에서 거주했으나 서로 다른 층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후 당진경찰은 CCTV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 A씨를 추적, 숨진 자매를 발견한 다음날인 2일 검거했다.

용의자 A씨 진술에 따르면, 6월 26일 새벽 평소 알고 지냈던 B씨와 술을 마시다 다투고 목을 졸라 살해했으며 같은 아파트, 다른 층에 살고 있던 언니 C씨가 신고할 것을 우려해 찾아가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후 용의자 A씨는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등 도주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2일 오후 5시 40분경 당진 구터미널 인근에서 노상 검거됐다. 언니 C씨는 우두동에서 주점을 운영했고 동생 B씨가 일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경찰서 관계자는 “용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오늘 (3일)중으로 할 예정”이라며 “수사 진행중인 사건으로 자세한 사항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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