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옛 추억을 품고
[농부의 시] 옛 추억을 품고
  • 당진신문
  • 승인 2020.07.01 17:22
  • 호수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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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당진신문=문현수]

"안녕허슈 뭐 심으실라구유"
"응 들깨 심을라구 논에 댕겨 오남"
"예 힘드신디 일 좀 줄이슈"
"그려도 워치기혀 있는 땅 놀리남"

허리는 반이 접혀 있고
움푹 패인 주름은
계급장처럼 각인 되어 있다

"연세 생각 허셔야 쥬"
"허긴 젊었을 땐 겁나는게
없었는디 이제 힘이 부치네"

옛일을 회상하시는지 잠시
먼 하늘을 올려다 보신다
팔십을 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겪으셨겠는가
단순한 추억이라 감히 말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