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편] 유월 숲속에서
[시 한 편] 유월 숲속에서
  • 당진신문
  • 승인 2020.07.01 16:11
  • 호수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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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자
이금자
이금자

[당진신문=이금자]

잠깐만 가던 길 멈추고 바라보면,
언제든 축제를 만날 수 있다
숲이 부르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
가볍게 춤추는 영혼을 만날 수 있다
바람처럼 가벼운 나를 만날 수 있다

시작되는 봄 사랑 황홀함은 잊혀졌다
봄꽃 진 자리마다 푸릇한 열매
싱싱한 유월 바람에 살 오른다
붉은 해에 한 해의 절반을 투영시키며
고단한 자리마다 기도를 채운다

싱그러운 숲 그늘에 걸터앉아
희로애락 내려놓고 잠시 안심한다
말갛게 눈물 씻긴 다른 나와 조우한다
소망의 청사진 다시 펼치며 이마 맞댄다
산새 메아리 숲을 깨우며 달려온다


芝雨 이금자 시인은 

월간「문학세계」시부문 신인문학상 및 월간 「문예사조」수필 신인문학상 수상. 시집:『수채화처럼 시가 되는 풍경』 3인 사진시집 .『시간에 사랑을 입히다』 시집 발간(충남문화재단 선정). 당진시인협회원.